[이 주의 새 책] 햇빛 기다리기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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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 기다리기

2018년 자음과모음 신인문학상을 받은 저자의 단편소설 7개를 묶었다. 섬세한 망설임과 서글픈 다정함을 부드럽게 엮어, 세계의 비극과 부조리를 투명하게 드러내 보인다. 희미하지만 그래도 삶을 이어나가도록 하는 여러가지 색깔의 희망에 대해 이야기한다. 박선우 지음/문학동네/276쪽/1만 4000원.


■에코의 위대한 강연

우리 시대 위대한 사상가 움베르토 에코의 강연을 글로 옮겼다. 히틀러가 그린 정물화의 추함, 거짓말에 관한 칸트의 어리석은 말, 보잘것없는 음악에 대한 프루스트의 예찬, 성 마리아와 모니카 벨루치의 이미지 등 에코는 특유의 익살과 통찰력으로 읽어 낸다. 움베로토 에코 지음/이세진 옮김/열린책들/496쪽/2만 8000원.


■The Black Book 검은 감정

외면하고 덮어두고 싶었던 감정들을 들여다보는 70가지 부정감정 안내서. ‘검은 감정’이란 슬픔, 불안, 우울, 외로움 등 우리가 그동안 부정적이라고 오해해왔던 감정을 뜻한다. 심리학을 전공한 저자가 70편의 글과 연필그림으로 검은 감정을 정리했다. 설레다 지음/휴머니스트/364쪽/1만 7500원.


■사랑의 노동

간병인, 간호사, 의사, 사회복지사, 연구자, 활동가, 아이를 키우는 부모와 부모를 돌보는 자녀 등 수많은 돌봄 당사자들의 이야기와 경험, 상호작용을 담아내는 책이다. 저널리스트이자 작가인 저자는 5년간의 취재를 거쳐 이 책을 써냈다. 종합병원, 호스피스 시설, 진료소, 가정, 시민단체 등 다양한 돌봄 현장을 참관하고 구성원들을 인터뷰해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전한다. 매들린 번팀 지음/김승진 옮김/반비/468쪽/2만 2000원.


■생물은 왜 죽는가

우리는 ‘왜 늙어야 하며 왜 죽어야 하는 걸까?’ 이 책은 수명 연구의 세계적 권위자인 저자가 우리에게 절대 공포로 남아 있는 ‘죽음’의 의미를 생물학의 관점에서 풀어낸다. 마냥 외면할 수 없는 ‘죽음’에 관한 수많은 질문에 대해 매우 명쾌한 대답을 제시한다. 저자가 쉽고 재미있게 조곤조곤 들려주는 현대 생물학의 최첨단 지식과 신기한 생물들 이야기는 덤이다. 고바야시 다케히코 지음/김진아 옮김/허클베리북스/280쪽/1만 7000원.


■두 여자의 인생편집 기술

종이책을 고집하며 만들어온 두 편집자가 책을 편집하듯 인생도 폼 나고 가치 있게 편집하기 위해 궁금한 것들을 서로에게 묻고 답한다. 인간관계와 일 하는 능력, 책과 잡지 등 좋아하는 일에 대해,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먼 여성의 평등한 삶과 자존감에 대해, 나를 행복과 희열에 빠트리는 일상의 습관과 재미에 대해 힘 있는 조언을 전한다. 김은령·마녀체력 지음/책밥상/256쪽/1만 8000원.


■솔로 사회가 온다

독신 연구 일인자와 뇌과학자가 대담을 통해 솔로 사회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밝힌다. 앞으로 다가올 솔로 시대를 어떻게 살아갈지에 대한 방향성을 전한다. 솔로와 집단, 다양성과 개성이라는 사회적인 주제가 흥미롭다. 아라카와 가츠히사·나카노 노부코 지음/유태선 옮김/북바이북/356쪽/1만 8000원.


■뻔뻔한 회장 김건우

우리 반 모두를 충격에 빠뜨린 ‘금붕어 사건’. 이 사건의 비밀을 풀겠다면서 회장이 된 김건우. 새로 이사 온 집의 민폐 주차로 연일 시끄러운 안녕빌라. 주차 문제 해결을 위해 빌라 대표가 된 나동지의 할머니. 건우와 할머니는 이 현안을 어떻게 풀어나갈까. 박현숙 글·정경아 그림/서유재/200쪽/1만 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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