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석훈 산은 회장 ‘부산 이전’ 재확인

김진호 기자 rpl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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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서 “직접 국회 설득하겠다”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이 20일 오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산업은행, 중소기업은행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증인선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이 20일 오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산업은행, 중소기업은행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증인선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석훈 KDB산업은행 회장이 20일 국회를 찾아 본점의 부산 이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정부와 산은이 연내 ‘이전 방안’을 확정 짓겠다는 방침을 밝혔었던 만큼, 조만간 ‘구체적인 로드맵’이 나올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강 회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부행장을 중심으로 국회를 설득하고 있는데 적절한 시점에 직접 나서 설득에 나서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 회장은 부산 이전에 대한 임직원들의 반발과 관련해서는 “(부산 이전은) 산은의 새로운 역할, 즉 부산·울산·경남 등 동남권 지역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드는 취지”라며 “직원들도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부작용을 우려하는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산은 본점의 부산 이전은 윤석열 대통령의 주요 공약이자 새 정부 중요 국정과제다. 강 회장은 취임과 동시에 부산 이전을 추진하고 있지만 노조와 더불어민주당 일부 의원 등의 반발에 부딪힌 상황이다.

부산을 지역구로 둔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산은의 부산 이전 결정이 직원들의 ‘희망고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더 이상 직원들 희망고문 하지 말고 국가가 어떤 차원에서 로드맵 만들었는지 제시해 달라”며 “공공기관 이전을 하겠다고 결정했다면 국회에서 의논해야 하는 단계가 아니냐”고 했다.

이에 강 회장은 “취임 후 100일을 기다렸는데 더 기다릴 수 만은 없어 이전 작업을 시작하는 것”이라며 “산은 이전계획과 더불어 동남권 개발계획이 지역·부산시·정부 차원에서 마련돼야 한다”고 답했다.

강 회장은 오는 26일 부산을 찾아 본점의 부산 이전을 위해 박형준 부산시장 등을 직접 만날 것이란 관측마저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산은 관계자는 “26일에 부산을 방문하는 것은 맞다“면서도 ”구체적인 일정 등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진호 기자 rpl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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