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재개 ‘양산 황산공원 캠핑 페스티벌’, 지역민들 큰 호응
부산일보 주최·양산시 등 후원
1000여 명 캠퍼들과 가족 참가
2022 양산캠핑페스티벌이 22일 양산 물금읍 증산리 황산공원 캠핑장에서 1000여 명의 캠퍼와 가족, 시민들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캠핑 페스티벌은 부산일보사가 주최하고 양산시와 시설관리공단 등이 후원한다. 강선배 기자 ksun@
지난 22일부터 이틀간 경남 양산 물금읍 황산공원에서 열린 ‘2022 양산 캠핑 페스티벌’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4년 만에 재개된 캠핑 페스티벌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지역민들의 숨통을 트이게 했다. 이 행사는 <부산일보>가 주최하고 양산시와 시설관리공단 등이 후원했다.
1000여 명의 캠퍼와 가족이 참가한 페스티벌은 지난 22일 오전 황산공원 캠핑장에서 참가자들이 각양각색의 텐트를 치면서 시작됐다. 참가자들은 플리마켓과 버스킹 공연, 미미쿡 캠세프 요리대회, 가을밤의 음악회, 불꽃쇼, 캠핑 시네마, 기상 요가 등 다채로운 행사에 참여하며 여유로운 가을을 즐겼다.
22일 양산시 낙동강 변 황산공원 캠핑장에서 열린 2022 양산캠핑페스티벌에 참가한 가족들이 캠세프 요리대회에서 실력을 뽐내고 있다. 강선배 기자 ksun@
또 페스티벌에 참가한 아이들은 유리 빨대와 유리컵 만들기, 우드 채색 체험, 고래 드림 캡처, 가방 색칠하기, 팔찌 만들기 등 10여 가지 체험 프로그램을 오가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특히 상당수가 조부모와 손주까지 3대로 구성된 가족이어서 곳곳에서 이야기꽃을 피우는 가족들로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페스티벌에 참가한 한 가족(양산 물금읍)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수년째 가족 나들이나 가족 간 만남을 제대로 갖지 못했는데 이번 행사에 참가하면서 모처럼 부모님까지 3대가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며 “앞으로도 캠핑 페스티벌처럼 가족과 함께할 수 있는 행사를 많이 만들어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페스티벌 참가자들이 주최 측이 마련한 체험 프로그램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김태권 기자
부산에서 온 한 가족은 “캠핑을 좋아해 전국 여러 곳의 캠핑장을 다녔지만, 황산공원 캠핑장처럼 도심과 가까우면서 최고의 시설을 가진 곳은 없었다”며 “특히 캠핑장은 물론 주변에 조성된 꽃밭과 산책로 등 주변 시설도 정말 좋았다”고 말했다.
이정곤 양산시 부시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황산공원은 전국 수변공원에서 최고의 시설을 갖추고 있고, 앞으로 황산공원 활성화를 위해 더 많은 투자와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페스티벌 참가자들이 나무 그늘에 모여 이야기를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김태권 기자
한편 캠핑 페스티벌이 열린 황산공원은 2012년 7월 개장했다. 낙동강을 따라 조성된 공원은 187만여㎡로, 부울경 최대 규모 수변공원이다. 5만㎡ 규모의 황산숲을 비롯해 2km가량의 황산가람길, 국민여가캠핑장(오토 캠핑존 36면·일반캠핑존 75면), 강민호 야구장, 축구장, 농구장, 배구장 등 다양한 시설이 들어서 있다.
페스티벌에 참가한 가족들이 불꽃쇼를 보면서 소원을 빌고 있다. 김태권 기자
올해 6월 지방선거에서 양산시 수장으로 돌아온 나동연 시장은 “황산공원은 차세대 양산의 먹거리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블루오션”이라며 황산공원을 전국 최고의 복합 레저시설로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나 시장은 우선 111면 규모의 캠핑장을 160면 이상으로 확충하고, 36홀의 파크골프장도 108홀로 늘리는 등 황산공원의 각종 시설을 대폭 확충하기로 하고 행정절차를 진행 중이다. 또 황산공원 활성화를 위해 낙동강과 인접한 김해시를 비롯해 부산 북구와 강서구, 사상구, 사하구 등 5개 지자체와 ‘낙동강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하고 최근 협약을 체결했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