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포스트코로나 해양산업 공존 번영의 길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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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해양포럼, 혁신·미래 먹거리 모색
이상 기후 해결 위한 탈탄소 촉진 기대

‘2022 제16회 세계해양포럼’이 25∼27일 사흘간 부산롯데호텔 3층 크리스탈볼룸에서 개최된다. 사진은 지난해 같은 장소에서 열린 제15회 세계해양포럼 개막식. 부산일보DB ‘2022 제16회 세계해양포럼’이 25∼27일 사흘간 부산롯데호텔 3층 크리스탈볼룸에서 개최된다. 사진은 지난해 같은 장소에서 열린 제15회 세계해양포럼 개막식. 부산일보DB

세계 해양 분야의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세계해양포럼(WOF)이 25일 개막한다. 올해로 16회째인 이 국제행사는 오는 27일까지 사흘간 부산롯데호텔 3층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다. 해양수산부, 부산시, 부산일보사가 공동 주최하고 (사)한국해양산업협회가 주관한다. 올 포럼은 코로나19 팬데믹이 종식될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글로벌 해양산업 동향을 가늠하고 변화에 대처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고 한다. 이 때문에 행사 주제는 ‘초해양시대, 협력과 공존으로 번영의 길을 찾아서’로 정해졌다. 이번 포럼이 참가자들의 열띤 토론에 힘입어 세계 해양산업이 나아갈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기를 희망한다.


주최 측에 따르면 주제 속에 나오는 초해양시대라는 용어는 ‘끊임없는 혁신과 변화를 만들어 내는 대해양시대’를 일컫는다. 이는 바다를 근간으로 한 다양한 해양 분야가 인류와 세계의 발전을 주도한다는 해양시대 또는 신해양시대에서 더 나아간 개념이다. 해양산업에서 일어나는 변화와 혁신이 기술적·정책적·이념적으로 연결된 가장 상위 개념의 해양시대를 뜻한다. 이번 세계해양포럼이 코로나 엔데믹이나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세계 해양산업의 패러다임이 어떻게 바뀔지를 전망하고 합리적인 대응 방안을 진지하게 토론하는 자리라는 특별하고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 이유다.

세계해양포럼은 이에 부응키 위해 ‘탈탄소’와 ‘디지털 전환’이 글로벌 해양산업 변화를 이끌 핵심 키워드라는 점에 주목해 통합 기조 세션을 마련했다. 두 사안이 결합할 경우 기후변화의 주범인 탄소의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수소 선박 개발과 상용화 등 친환경 스마트 해운·항만·물류산업과 수산업 육성이 가능한 것으로 점쳐지는 까닭이다. 국제사회가 변화하는 해양 생태계 속에서 현안 해결을 위해 협력·공존하는 방법을 모색한다면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 번영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의적절한 판단으로 보인다. 조선·해운·항만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이 영역 구분 없이 자유롭게 토론하며 대안을 찾고 묘안까지 제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활발한 논의와 토론은 세계해양포럼이 추구하는 핵심 가치이기도 하다.

이 밖에도 크루즈, 수산, 해양지수, 해양디자인, 해양인문학, 해양정책 등 11개 세션이 예정돼 있다. 11개국에서 90여 명의 세계 해양 리더와 석학들이 세션별 주제 발표와 토론을 위해 참석하게 된다. 지난 2년간 코로나19 탓에 비대면 행사가 대부분이었지만, 올해는 전체 행사가 오프라인으로 진행되며 유튜브를 통해 세계에 생중계된다. 이 행사에 1200여 명의 내외국인이 사전 등록을 마쳐 대성황이 예상된다고 하니 고무적이다. 부디 세계해양포럼이 성공적으로 치러져 해양산업의 초연결 기술 개발과 정책적 협력을 촉진하는 계기로 작용하기 바란다. 해양에 번영의 길로 가는 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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