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자백’으로 첫 스릴러 도전 소지섭 “저도 몰랐던 새 얼굴 발견했어요”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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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소지섭이 영화 ‘자백’으로 데뷔 후 첫 스릴러 연기에 도전했다. 피프티원케이 제공 배우 소지섭이 영화 ‘자백’으로 데뷔 후 첫 스릴러 연기에 도전했다. 피프티원케이 제공

배우 소지섭이 오는 26일 개봉하는 영화 ‘자백’으로 스크린 나들이에 나선다. 스페인 영화 ‘인비저블 게스트’(2017)를 원작으로 한 이 작품에서 첫 스릴러 연기에 도전했다.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소지섭은 “나도 몰랐던 새로운 모습을 보게 한 작품”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 작품은 밀실 살인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사업가 ‘유민호’와 변호사 ‘양신애’가 사건의 숨겨진 조각을 맞춰가는 이야기다. 소지섭은 주인공 유민호를 연기했다. 그는 “다른 연기와 캐릭터를 만나고 싶었을 때 시나리오를 보게 됐다”며 “감독님이 시나리오와 함께 보충 설명이 적힌 편지를 주셔서 더 믿음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작품을 하면서 평소에 느끼지 못한 쾌감을 얻었다는 그는 이렇게 덧붙인다. “이전에 한 작품이나 역할에 재미를 못 느끼고 있었어요. ‘자백’은 시나리오를 읽을 때부터 흥미로웠어요. 그런데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는 게 쉽진 않더라고요. 촬영 내내 누군가에게 쫓기는 꿈 같은 악몽을 꿨죠. 촬영이 끝나니까 거짓말같이 악몽을 꾸지 않았어요.”

영화 ‘자백’ 스틸 컷.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자백’ 스틸 컷.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소지섭은 함께 연기 호흡을 맞춘 김윤진, 나나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윤진은 극 중 변호사 양신애를 연기했고, 나나는 민호와 내연 관계였던 김세희를 맡았다. 그는 “김윤진 선배가 리허설에서 대본을 통으로 다 외워왔다”며 “그 모습을 보고 솔직히 충격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어설프게 준비하면 완전히 밀리겠단 생각이 들어 자극을 많이 받았다”고 웃었다. 나나와 연기 합을 맞출 때도 놀란 적이 많았단다. 그는 “영화가 개봉하면 사람들이 나나를 새롭게 볼 것”이라고 했다. 소지섭은 “나나 씨 눈빛이 정말 좋아서 보고 있으면 나 역시 빠져들었다”면서 “같은 공간에서 다양한 상황을 연기해야 해 어려웠을 텐데 당황하지 않고 잘 해내더라”고 했다.

배우 소지섭이 영화 ‘자백’으로 관객을 만난다. 피프티원케이 제공 배우 소지섭이 영화 ‘자백’으로 관객을 만난다. 피프티원케이 제공

소지섭은 이날 인터뷰 내내 이전보다 여유로운 모습으로 답변을 이어갔다. 그는 “결혼해서 행복하다”며 “불면증도 사라지고 심리적으로 성숙해진 느낌이다. 결혼을 강하게 추천한다”고 웃었다. 소지섭은 지난 2020년 방송인 조은정과 부부의 연을 맺었다. 그는 “나이 들어가는 게 정말 좋다”며 “다만 지금 배우로서 약간 어중간한 나이인 것 같은데 좀 더 나이 들면 자유롭게 연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털어놨다.

소지섭은 앞으로 더 다양한 얼굴을 보여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소지섭은 “먼저 개봉한 영화 ‘외계+인’ 1부와 이번에 공개하는 ‘자백’으로 새 얼굴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기쁘다”며 “앞으로는 더 다양한 장르의 시나리오를 검토하고 여러 얼굴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이전만큼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극장가에도 우려도 드러냈다. “될 수 있으면 많은 분이 영화관에 오셔서 다양한 영화를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래야 더 좋은 영화가 나올 수 있으니까요. 그중에서 ‘자백’을 제일 먼저 봐주시면 좋겠네요.(웃음)”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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