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11월 중 코로나19 재유행 본격화?"
감염 규모 전주 대비 증가세
전문가, 재유행 시기 의견 분분
“지난여름보다는 낮은 수준”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이 24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소아 청소년 발열 증상 발생 시 행동 요령에 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주 대비 하루 코로나19 확진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 이르면 다음 달 코로나19 재유행이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부산시는 24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495명이 발생해 누적 확진자는 149만 8459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주 월요일인 17일 408명 1.2배 수준이다. 이로써 부산의 하루 확진자는 지난 21일부터 나흘째 전주 대비 신규 확진자가 증가했다. 부산의 위중증 환자는 8명으로 집계됐으며, 하루 사이 숨진 확진자는 없었다. 통상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는 감염 상황이 확산세로 돌아선 뒤 2주 정도 지나야 증가하기 시작한다.
국내 전체 감염 규모도 전주 대비 증가세에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4일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는 1만 4302명으로, 지난 17일 1만 1025명보다 3277명이 늘었다. 국내 전체 하루 확진자도 지난 21일부터 나흘째 증가세다.
방역 당국은 아직 감염 규모가 반등 추세라고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는 입장이다. 꾸준히 이어지던 감소세가 사실상 멈췄고, 정체기에 들어갔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다만 최근 추세를 보면 재유행이 좀더 일찍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질병관리청도 이달 초 겨울 재유행 시기를 12월∼내년 3월로 예상했으나, 지난 17일엔 12월 초 본격화될 것이라고 발생 전망 시기를 앞당겼다.
방역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재유행 발생 시기는 엇갈리고 있으나, 이르면 다음 달 중 확진자가 급증하며 재유행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하루 최고 18만 명대 확진자가 발생한 여름 재유행보다 낮은 수준에서 정점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은 24일 다음 재유행 시기와 관련해 “주간 일평균 2만 명 선이 이어지다가 갑자기 증가 추세가 보이면 그때 비로소 재유행이 시작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백상 기자 k103@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