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고병원성 AI’ 농가 확산 차단 총력
생림면 사촌천 야생조류서 검출
검출 지점 500m 내 출입 금지
27일부터 3km 내 부화장 통제
김해시가 AI 농가 유입을 차단 위해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김해시 조류인플루엔자(AI) 방역대책본부는 최근 생림면 사촌천 야생조류에서 검출된 고병원성 AI가 가금농가로 번지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시는 농가 유입을 막기 위해 발생지점 반경 10km 이내 지역을 야생조수류 예찰 지역으로 정하고 검출 지점과 인근에 야생조류 폐사체나 AI 감염 의심 개체가 있는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우선 가금농가 478호가 사육하는 53만 6000마리에 대해서는 3주간 이동제한 명령을 내렸다. 가금류 출하 시는 물론 오리의 경우 주 1회 정기 검사도 철저히 진행하고 있다.
또 고병원성으로 판명된 지난 23일부터 검출 지점 기준 500m 이내 사람과 차량 출입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위반 시에는 100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오는 27일부터는 검출지점 주변 3km 내 부화장에 대해서도 긴급 통제초소를 설치·운영한다.
고병원성 AI가 검출되면 검출 지점 반경 500m 안에 있는 농가의 가금류는 모두 긴급히 수매해 살처분하게 된다.
김해시농업기술센터 이병관 소장은 “가금농가에서는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농장 차단방역에 최선을 다해 주길 바란다”며 “특히 동절기 AI 방역 관련 행정명령과 공고 사항을 반드시 숙지하고 지켜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시는 생림면 사촌천에서 19일 포획한 흰뺨검둥오리 12마리와 쇠오리 1마리를 대상으로 AI 바이러스 검사를 한 결과 쇠오리 1마리에서 고병원성 AI가 검출됐다고 지난 23일 밝혔다. 다행히 25일 오후 현재까지 인근 가금농가 확산이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경민 기자 mi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