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마민주항쟁 구술,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최학림 선임기자 theo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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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부마민주항쟁 43주년 기념 학술토론회
소설가 현기영·만화가 최규석 등 주제발표 7건

부마민주항쟁 43주년 기념 학술토론회 포스터.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 제공 부마민주항쟁 43주년 기념 학술토론회 포스터.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 제공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이사장 최갑순)은 항쟁 43주년을 맞이해 27일 오전 10시부터 부산시의회 대회의실에서 ‘부마민주항쟁 구술,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학술토론회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부마민주항쟁에 대한 다양한 구술과 증언을 살펴보고 이를 활용하고 현재화시키는 방법에 대해 발표 토론할 예정이다. 구술과 증언을 통한 학문적 논의뿐만 아니라 다양한 시각에서 더 많은 문화적 재현을 위해 문화콘텐츠화 사례 발표까지 한다.

행사는 ‘연구’ ‘교육’ ‘문화콘텐츠’, 세 세션으로 나눠 진행된다. 먼저 1세션 ‘연구’에서는 ‘구술기록의 활용방안’(정혜경 일제강제동원평화연구회 대표연구위원) ‘부마민주항쟁 구술자료 수집현황과 성과 및 과제’(차성환 전 부마진상규명위 상임위원)이란 2건의 주제 발표와 토론이 이어진다.

2세션 ‘교육’에서는 ‘구술기록을 활용한 전시의 기획과 방향’(조성실 전북대 BK21교육연구단 연구교수) ‘구술을 활용한 민주운동사 교육’(김민수 부산남산고 교사)이란 2건의 주제발표와 토론이 진행된다.

특히 마지막 3세션 ‘문화콘텐츠’에서는 구술을 활용한 문화콘텐츠로 영화, 만화, 문학 작품을 만든 사례를 주제발표하고 각각 토론이 이어진다. 5·18민주화운동을 다룬 영화 ‘김군, 2019’의 강상우 감독은 영화 제작 과정에 대해 발표한다. 최근 넷플릭스에서 인기리에 종영한 드라마 ‘지옥’의 원작자인 최규석 만화가는 ‘역사 기반 만화 창작’을 주제로 6월 민주항쟁을 소재로 한 만화 ‘100℃, 2009’ 등의 창작 과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제주도 출신 작가로 30년 금기를 깨트리고 제주 4·3사건을 다른 소설 <순이삼촌, 1978>을 발표해 4·3사건의 참혹상과 후유증을 고발하고 오랫동안 묻혀 있던 사건의 진실을 공론화시킨 현기영 소설가가 ‘역사적 사건의 문학적 형상화’를 주제발표한다.

최갑순 이사장은 “이번 학술토론회를 통해 그날의 역사적 진실 규명이 지속되기를 바라며, 앞으로 구술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해 함께 고민하는 자리가 되었으면 한다”고 했다.



최학림 선임기자 theo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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