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부산울산본부, 복합적 경영 위기의 대안, 전력설비 현장 ‘혁신’에서 찾는다
에너지 소비 많은 71개 기업 컨설팅
온라인 절전 ‘에너지수비대’ 운영
구도심 전주 거치형 전기차 충전기 설치
지난 5월 30일 한전 부산울산본부 5층 회의실에서 부산시, 울산시 등 7개 기관 실무자가 참석한 가운데 ‘에너지수비대’ 시연회가 열렸다. 한전 부산울산본부 제공
올해 한전 부산울산본부(본부장 이경숙)는 에너지 가격 폭등,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등 복합적 경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지역사회와의 연대·협력으로 에너지 효율 개선 및 에너지 절약, 안전체험교육센터 운영, 전주 거치형 전기차 충전기 설치 등 전력설비 현장에서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민·관·산 협력’ 에너지 효율 향상사업
한전 부산울산본부는 효율적인 에너지 소비를 위해 다양한 기관과 파트너십을 맺고 △에너지 다소비 기업 대상 에너지 컨설팅 △노후 산업단지 중소기업 에너지효율 개선 △다양한 소비자 행동변화사업 등을 통해 올해 약 2453MWh(메가와트시) 에너지 절감 효과를 달성할 전망이다.
우선, 한전 부산울산본부는 에너지 소비가 많은 71개 기업(계약전력 1만kW 이상)을 대상으로 요금 분석, 고효율기기 교체 및 편익 분석 등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이에따라 ㈜부산주공 등 3개 기업은 노후설비를 고효율기기로 교체했고, 7개 기업이 효율 개선을 희망하고 있다.
또한 올해 9월부터 울산시, 현대차 등으로 구성된 ‘한전형 LEEN(에너지 효율 학습 네트워크)’을 구성해 울산 매곡산업단지 내 10개 중소기업의 효율개선 지원을 위한 협력 플랫폼을 구축·운영하고 있다. 향후 시범사업 실적 분석 및 다양한 지원방안을 보완하여 노후산단 에너지 효율개선 표준모델을 제시할 계획이다.
한전 부산울산본부는 부산시, 울산시, 에너지 시민연대 등 지역사회 다양한 기관들과 함께 약 3000명 대상 온라인 절전 프로그램인 ‘KEPCO 에너지수비대’를 운영 중에 있다. 실직 상태의 저소득층 근로자와 연계해 취약계층 고효율 LED 교체, 초중고교 대상 미래세대 에너지 교육 등 다양한 소비자 행동변화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또한, 송주법에 의거한 송전설비 인근 주민 지원사업을 아파트 엘리베이터 회생제동장치 설치, 노후 수전설비 교체, 전기차 충전소 설치 등 에너지 효율향상 사업과 연계해 주민, 관련기관과 공동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전주 거치형 전기차 충전기’ 설치
구도심·산복도로 등 부산지역 특수성에 따른 물리적 공간 제약으로 전기차 충전기 설치가 곤란한 단독·연립주택 등 주거지의 전기차충전 사각지대 해소에도 앞장서고 있다. 지난 4월 부산시청 및 금정구 등 6개 구청과 ‘전주 거치형 충전기 시범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주거지 전용 주차구역 등 22개소(주차장 44면)에 전주 거치형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해오고 있는 것이다.
전주 거치형 충전기는 주거지 노상주차장 인근의 이미 설치된 전주를 활용함으로써 기존 전기차 충전기(스탠드형) 대비 구축 비용이 50% 절감되고 설치 공간의 제약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 따라서 사업성을 보완하고 지자체와 협업을 통해 전국으로 이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부산에 ‘안전체험교육센터’ 운영 예정
한전 부산울산본부는 지난 5월 한전, 자회사 및 협력업체 직원들의 실질적인 현장 안전역량 강화 및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한전 최초로 안전 전문 교육시설인 ‘KEPCO 안전체험교육센터’를 부산 동래구 사직동 미남변전소 유휴부지 착공했다. 올해 11월 준공 예정인 안전체험교육센터에는 전력설비 및 전기공사 현장에서 발생하는 감전, 끼임, 추락 등 위험상황을 실감하는 직접 체험장치(10종), 최첨단 VR체험(8종) 등 총 18종의 콘텐츠를 구비한 안전체험관, 협력회사 근로자들의 간접활선공법 등 기술 숙련을 위한 배전종합교육장 등을 갖출 예정이다.
현장 중심의 체계적인 교육체험 프로그램은 전력설비 및 전기현장 안전사고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전은 향후 전기안전관리자, 학생 등 일반인 대상으로 안전체험 기회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