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분기 부산 중기 수출 역대 첫 20억 달러
지난해보다 15.8% 늘어
조선기자재 분야 호조 견인
부산 신선대부두에서 컨테이너를 실은 화물차들로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올 3분기 부산 중소기업 수출이 역대 3분기 최초로 20억 달러 이상을 달성했다. 부산 주력 산업인 조선·기계·자동차 부품 산업의 경기 호조로 부산 중소기업의 수출이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부산지방중소벤처기업청은 관세청 통관자료를 기초로 분석한 결과, 3분기 부산지역 중소기업 수출이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15.8% 증가한 20.3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2010년 통계 작성 이후 역대 1위 기록이다. 이전 최고 실적인 2014년의 19.1억 달러를 넘는 수치다.
수출 10대 품목 중 철강판(-11.3%)을 제외하고 9개 품목의 수출이 모두 증가했다.
특히 조선기자재 분야와 관련이 있는 철강관 및 철강선(108.7%), 선박해양구조물 및 부품(29.2%) 등의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외에도 부산의 전통적인 산업 중 하나인 어류 품목도 35.7% 수출이 증가해 이번 성장세를 이끌었다.
부산 지역 3분기 전체 수출액은 43.4억 달러로 총수출기업 수는 4362개 사로 나타났다. 이 중 중소기업 수출 비중은 부산 지역 전체 수출의 46.8%, 수출 중소기업 수는 4221개 사로 전체 수출기업 수의 96.8%를 차지했다.
주요 10대 국가 중에서는 멕시코로의 수출이 7.3% 감소한 것을 빼고는 모두 수출이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수출이 급감했던 베트남으로의 수출이 46.2% 증가한 점이 눈에 띈다. 이어 러시아(37.9%), 싱가포르(31.8%), 미국(24.0%), 중국(16.0%), 일본(11.0%) 순으로 부산 중소기업의 수출이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중소벤처기업청 관계자는 “고환율과 고물가 상황 속에서도 부산 중소기업 수출은 선방했다”면서 “4분기 수출 역시 호조일 것으로 예측하기는 조심스럽지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 전체 부산 중소기업 수출액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