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에선 대량 식재료 사고 슈퍼에선 당일 찬거리만 구입
홈플러스, 4주치 데이터 분석
같은 브랜드 온라인도 차이 뚜렷
사진은 서원유통 '탑마트'. 탑마트 제공
동일한 브랜드의 온라인 쇼핑이라도 대형마트와 슈퍼마켓은 주문하는 품목에서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는 대형마트에서는 대량으로 구비해 장기간 먹을 수 있는 식재료를, 슈퍼마켓에서는 그날그날 바로 조리하는 식재료를 주로 주문했다.
홈플러스는 9월 15일부터 10월 12일까지 4주 동안의 자사 온라인몰 고객 구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25일 공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형마트인 홈플러스의 마트직송(당일배송)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은 대부분 육류를 주문했다. 오후 2시까지 주문하면 대형마트인 홈플러스의 상품을 원하는 시간대에 당일배송 받을 수 있는 ‘마트직송’ 서비스는 매출 상위 10개 품목 중 7개 품목이 축산 카테고리에 속할 정도로 고기가 큰 인기를 끌었다. 캐나다산 돼지 삼겹살이 매출과 주문 건수 모두 1위를 차지했다. 그 외에도 미국산 초이스등급 소고기 꽃갈비살, 호주 청정우 척아이롤 등 축산 카테고리 상품의 대부분이었다.
이에 반해 슈퍼마켓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1시간 즉시배송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은 주로 당일 찬거리 식재료를 찾았다. 채소와 두부, 우유 등 보관기한이 짧은 신선식품이 주를 이뤘다. 애호박이 주문건수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오이와 계란, 두부, 콩나물 등 반찬거리가 상위 20위에 골고루 포진했다.
같은 축산 카테고리 상품이라도 마트의 ‘마트직송’에서는 수입육이 상위권에 오른 반면, 슈퍼마켓의 ‘즉시배송’에서는 국내산 고기가 매출 상위권에 올랐다.
권상국 기자 ks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