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가는 뱃길 28일 다시 열린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 박혜랑 기자 rang@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2년 6개월 만에 국제여객선 재개
내달 돼야 본격 운항 가능할 듯

부산~후쿠오카 항로를 운항하는 국제여객선 ‘퀸비틀호’. 해수부 제공 부산~후쿠오카 항로를 운항하는 국제여객선 ‘퀸비틀호’. 해수부 제공

코로나19 영향으로 중단되었던 한‧일 국제여객선 운항이 약 2년 반만에 본격 재개된다.

해양수산부는 한‧일 국제여객선 운항이 이달 28일부터 정상화된다고 26일 밝혔다. 그동안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2020년 3월부터 한‧일 국제여객선 운항이 제한되어 있었다. 화물의 운송은 가능했지만, 여객 운송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최근 한·일 양국의 관광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여객선 운항 재개에 대한 요구가 지속됨에 따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5일 관계기관 회의를 열어 이달 28일부터 한‧일여객선 운항을 정상화하기로 결정했다.

이에따라 부산항, 동해항과 일본 후쿠오카, 오사카, 시모노세키, 쓰시마, 마이즈루를 연결하는 국제여객항로가 재개된다. 다만, 일본 항만의 입출국 수속 준비로 본격적인 운항에는 시간이 더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까지는 올해 11월 4일 후쿠오카를 출항해 부산항으로 입항하는 국제여객선(퀸비틀호) 운항 계획이 잡혀 있다.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 전경. 해수부 제공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 전경. 해수부 제공

해수부는 이번 한‧일 국제여객선 운항 정상화로 여객선사들의 경영난 등 어려움이 해소되는 것은 물론, 부산을 비롯한 항만 인근 지역의 관광산업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11월 5일로 예정된 부산 불꽃축제에는 많은 일본인들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해수부는 지난 8월 10일부터 동해항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항 간의 국제여객선 운항을 정상화했고, 약 4000명의 승객들이 이 노선을 이용했다. 한·중 여객항로의 경우 중국의 방역대책 강화 조치로 당분간은 여객운송 재개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지만, 해수부는 지속적으로 중국 측의 동향을 관찰하면서 재개에 대비할 계획이다.

조승환 해수부 장관은 “이번 한‧일 여객운송 재개가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은 여객선사들과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국제여객선 안전과 방역에 각별히 유의하여 한‧일 국제여객선 운항 재개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해수부는 지난 24일부터 크루즈선을 통한 외국인 여행객의 국내 입국과 하선 관광을 정상적으로 재개했다. 정부가 2년 8개월 만에 크루즈선 외국인 여행객의 하선 관광을 허용한데 이어 한·일 국제여객선 운항을 이달 28일부터 정상화하면서 주요 기항지인 부산의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 박혜랑 기자 rang@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