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알짜 기업,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단지 뿌리내리다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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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반도체 부품 제조 ‘제엠제코’
작년 매출 106억 원 ‘강소기업’

풍부한 인프라·지자체 지원 강점
경기도 부천서 부산 기장군 이전
일자리 창출 등 지역 기여 기대

26일 오전 부산 기장군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 산업단지에서 파워반도체 전문기업 제엠제코(주)의 준공식이 열렸다. 부산시 제공 26일 오전 부산 기장군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 산업단지에서 파워반도체 전문기업 제엠제코(주)의 준공식이 열렸다. 부산시 제공

파워반도체 부품 제조기업인 제엠제코(주)가 수도권 기업 최초로 부산 기장군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 산업단지에 완전히 이전했다. 본사와 연구소, 공장까지 경기도 부천에서 부산으로 이전하면서 본격 부산 시대를 연다.

26일 부산시와 제엠제코에 따르면, 이날 오전 제엠제코의 부산 이전을 기념하는 준공식이 열렸다. 2007년 설립된 제엠제코는 2016년 수출 700만 달러를 달성한 강소기업이다. 지난해 기준 매출액은 106억 원이다. 반도체 부품 등 총 45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고, 25개의 특허를 출원 중이다.


특히, 제엠제코는 글로벌 반도체 기업인 미국 ‘텍사스 인스트루먼트’에 부품을 공급하는 1만 2000개 업체 중 ‘2017년 최우수 공급업체’ 16개 사에 선정됐을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또 핵심 기술로 만든 반도체 패키지용 클립, 리드 프레임 등 매출의 90% 이상이 수출에서 나와 앞으로 더욱 유망한 기업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제엠제코는 전자 이동장치(E-mobility·이모빌리티) 시대 핵심 부품인 전력반도체 모듈 패키지 제품을 개발하고 양산하기 위해 부산으로 이전할 것을 결심했다. 부산은 수출 물류비를 줄일 수 있는 최적의 위치이자 지역 연구 지원 기관인 파워반도체상용화센터 등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 또 부산시가 적극적인 파워반도체 산업 육성 정책을 펼치고 있다.

제엠제코는 총 160억 원을 투자해 산단 부지 5132㎡를 매입했고, 기업부설 연구소를 지상 4층 규모(7200㎡)로 지어 본사와 연구소, 공장을 일괄 이전했다. 양산장비는 100여 대에 달한다. 현재 제엠제코에는 수도권에서 이전해 온 직원 30명을 비롯해 추가로 신규 채용된 지역 주민 50명 등 총 80명이 근무하고 있다.

지난해 제엠제코는 부산 지산학협력센터 15호로 선정됐고, 올해 들어 부산형 히든테크 기업으로 선정되면서 부산 반도체 가치 사슬(밸류 체인)의 한 부분을 차지하는 기업이 됐다.

앞으로 제엠제코는 부산 공장을 전력반도체 패키지 조립을 위한 핵심 장비를 개발·상용화하고, 전기차를 비롯한 이모빌리티 생산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 올 연말까지 40억 원을 투자해 장비를 추가 구축할 예정이다. 2025년 상반기에는 2차 증설 공사에 착공해 100억 원을 추가 투자하고 추가 인력 170명을 고용할 계획도 있다.

최윤화 제엠제코 대표는 “2026년까지 공장 증설에 투자하고 지역 주민을 추가로 채용할 계획이다”며 “부산시 파워반도체 산업 육성에 적극 동참하고 지역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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