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OSJD 장관 회의 부산 개최 유력…엑스포 유치 도움 기대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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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명소 국토부 2차관 “내부 검토 중”
엑스포 표심 안 정한 국가 홍보 도움

지난 26일 국회에서 열린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지원 특별위원회 회의에서 서병수 위원장이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김종호 기자 kimjh@ 지난 26일 국회에서 열린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지원 특별위원회 회의에서 서병수 위원장이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김종호 기자 kimjh@

내년 국제철도협력기구(OSJD) 장관 회의 개최지로 부산이 유력한 것으로 확인됐다. 29개 OSJD 정회원국 가운데 세계박람회기구(BIE) 가입국이 다수 포함돼 있는데, 이 중 대부분 국가가 아직 2030년 엑스포 개최국과 관련한 지지 의사를 표명하지 않은 만큼 2030부산세계박람회(부산월드엑스포) 유치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어명소 국토교통부 제 2차관은 지난 26일 열린 국회 부산월드엑스포 유치지원 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2023년 OSJD 장관회의 개최지를 묻는 국민의힘 이주환(부산 연제) 의원의 질의에 “내부 검토 중”이라면서도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측면도 고려해서 부산 지역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OSJD는 1956년 6월 유럽-아시아 간 국제철도 운행을 위해 창설된 국제기구로서 국제철도운송협정을 관장하고 국제운송표준 원칙을 수립하는 곳이다. 우리나라는 지난 2018년 OSJD 정회원으로 가입, 다음해인 2019년 두 번째로 참가한 장관 회의에서 ‘2023년 OSJD 장관회의’를 국내에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이후 국토부는 개최 지역을 두고 장고를 거듭해오던 가운데 이날 처음으로 부산을 개최지로 검토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혔다.

정회원국으로는 러시아, 중국 등 29개 국가가 참여하고 있다. 이 중에는 아제르바이잔, 카자흐스탄 등 BIE 회원국도 여럿 포함돼 있다. 특히 우리 정부가 파악 중인 2030년 세계박람회 지지 현황에 따르면, 2030엑스포 개최 국가에 대해 구체적으로 지지를 표명하지 않은 정회원국이 다수다. 2030세계박람회 개최지가 내년 11월에 결정되는 점을 고려하면 부산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와 관련, 이 의원은 “최근 부산에서 BTS콘서트가 성황리에 열리는 등 전 세계 관광객들에게 부산의 엑스포 유치 열기를 느끼게 했다”며 “유치 열기를 이어가기 위해선 부산에서 굵직한 국제 행사를 개최함으로써 계속해서 열기를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OSJD 장관회의 부산 개최를 통해 한국의 역할 및 위상 강화는 물론,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를 이슈화하고, 홍보 효과를 극대화 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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