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소식] 전남 신안에 '갯벌 세계자연유산 보전본부' 설치 外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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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갯벌 전경. 해수부 제공 한국의 갯벌 전경. 해수부 제공

◆‘갯벌 세계자연유산 보전본부’, 전남 신안에 들어선다

전남 신안에 '갯벌 세계자연유산 보전본부'가 설치된다.

해양수산부는 유네스코(UNESCO) 세계자연유산인 한국 갯벌을 통합 관리할 '갯벌 세계자연유산 보전본부'가 전남 신안군에 들어선다고 27일 밝혔다.

충남 서천, 전북 고창, 전남 신안, 전남 보성·순천 등 4곳에 있는 갯벌을 아우르는 '한국의 갯벌'은 지난해 7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21개 위원국 만장일치로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됐다. 이후 해수부는 8월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갯벌을 통합 관리할 사무국인 갯벌 세계자연유산 보전본부의 건립지를 선정하고자 공모를 시행했다.

신안군은 보전본부에 대한 이해도, 갯벌 관리체계 등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보전본부는 신안군 건립 부지 5만406㎡에 연면적 1만 3000㎡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사업 착수 시기는 2023년이다.

정도현 해수부 해양환경정책관은 "앞으로도 '한국의 갯벌'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해양생태계 보호를 위한 정책 추진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패류 생산해역 위생조사 장면. 해수부 제공 패류 생산해역 위생조사 장면. 해수부 제공

◆"노로바이러스 막자" …굴·바지락·피조개 위생관리 강화

해양수산부는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등을 예방하기 위해 굴·바지락·피조개에 대한 위생관리를 강화하는 '2022~2023 급성질환 원인바이러스 관리계획'을 시행한다고 27일 밝혔다.

겨울철 소비가 증가하는 생굴 등 패류는 노로바이러스, A형간염 바이러스 등 급성질환 원인 바이러스를 체내에 보유하고 있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해수부는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국립수산과학원 등 소속기관과 수협중앙회,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철저한 점검·관찰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먼저 국립수산과학원, 지자체 등과 함께 굴·바지락·피조개·멍게 생산 해역 103곳을 대상으로 노로바이러스 검출 여부를 조사한다.

바이러스가 검출된 경우 해당 해역 양식장에서 생산되는 제품은 '가열조리용'을 표시한 후 유통하도록 하거나 출하 자제를 지도·권고한다.

생산·유통경로와 오염원에 대한 조사도 병행해 오염원을 차단할 계획이다.

육·해상 오염원에 대한 감시·관리도 시행한다. 주 2회 이상 인근 하수처리시설 살균·소독시스템에 대한 점검을 추진하고, 해상에서는 어장관리선, 낚시선 등의 오염원 배출을 집중 단속한다.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위생 안전을 교육하고, 지자체 요청이 있으면 전문기관의 출장 교육도 지원한다.

권순욱 해수부 어촌양식정책관은 "겨울철 제철을 맞은 굴을 국민들께서 안심하고 맛있게 드실 수 있도록 관계기관이 협력해 철저히 점검·관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후변화가 바꾼 우리바다속 풍경’ 도감 이미지(위는 표지, 아래는 목차) ‘기후변화가 바꾼 우리바다속 풍경’ 도감 이미지(위는 표지, 아래는 목차)

◆"소라 서식지 북상·산호류 증가"…기후변화로 바뀐 해양생태계

해양수산부는 우리 바다에서 관찰되는 열대·아열대 해양생물의 현황을 담은 도감 '기후변화가 바꾼 우리 바닷속 풍경, 한반도 열대·아열대 해양생물'을 발간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도감은 해수부가 해양생태계 변화를 모니터링하기 위해 2015년부터 수행하고 있는 국가 해양생태계 종합조사 중 암반생태계 조사 결과를 정리한 것이다.

해수온의 변화로 우리 바다의 해양생태계가 변화하고 있는데 소라, 달랑게, 기수갈고둥의 서식지가 북상하고 있고 따뜻한 바다에서 서식하는 열대·온대 혼합성 해조류(홍조류)도 발견됐다. 또 산호류와 열대·아열대성 어종의 서식 범위가 점차 넓어지고 있다.


국립해양조사원 해양예보 서비스. 국립해양조사원 제공 국립해양조사원 해양예보 서비스. 국립해양조사원 제공

◆해양예보 오전 9시 제공…"2시간 빨리 확인하세요"

해양수산부는 해양예보지수와 해양예보도 등 해양예보 서비스 제공 시각을 28일부터 오전 9시로 2시간 앞당긴다고 27일 밝혔다.

해수부 국립해양조사원은 어선어업, 낚시, 서핑 등 다양한 해양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조석, 조류, 파고, 수온 등 해양예보정보와 해양예보지수를 매일 오전 11시에 제공해왔다.

하지만 활용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고 국립해양조사원은 해양예측모형 가동시간 재배치·예보 시스템 안정화 등을 통해 제공 시간을 2시간 당기기로 했다.

변재영 해수부 국립해양조사원장은 "이제는 아침 9시면 최신 해양예보를 확인할 수 있게 됐다"며 "해양레저활동 등 바다에 나갈 계획을 세울 때는 반드시 최신 해양예보를 미리 확인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기후변화에 따른 해양생태계의 변화를 잘 이해하고 보전 의식을 높일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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