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재 “유치 열기 모을 범정부 전진대회 필요”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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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기는 내달 파리 3차 PT 전 적절
유치 특별위원회서도 긍정적 답변

올 3월 30일 국회에서 열린 부산세계박람회 유치협력위원회 위촉식 및 1차회의에서 당시 이광재 위원장(왼쪽)과 박형준 부산시장이 대화하고 있다. 김종호 기자 kimjh@ 올 3월 30일 국회에서 열린 부산세계박람회 유치협력위원회 위촉식 및 1차회의에서 당시 이광재 위원장(왼쪽)과 박형준 부산시장이 대화하고 있다. 김종호 기자 kimjh@

 올 하반기부터 내년 초까지는 2030부산세계박람회(부산월드엑스포) 유치를 위한 중차대한 시기다. 하지만 막대한 ‘오일 머니’를 가진 사우디아라비아가 650조 원 규모 세계 최대 스마트시티 건설 프로젝트 ‘네옴시티’로 각국 표심을 흔드는 데다, 국내에서는 서울시가 갑작스레 2036년 서울 올림픽 유치를 선언하는 등 대내외 악재가 겹치면서 윤석열 대통령 등 정부와 재계가 뭉쳐 부산월드엑스포 유치 열기를 한 자리에 끌어모으는 기회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광재 국회 사무총장은 27일 <부산일보>와 만나 부산월드엑스포 유치전과 관련해 “지금부터 세계박람회기구(BIE) 실사단 방문이 예정된 내년까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부산월드엑스포 유치 성공 여부가 나뉜다”며 현 시점에 유치 열기를 극대화할 수 있는 ‘범정부 전진대회’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 사무총장은 “윤석열 대통령과 각 정부 부처, 재계뿐 아니라 해외 공관장들 모두 참석해 각오를 다지고 전 국민적 관심을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의 자리가 될 것”이라며 “가능하다면 다음 달 11월 말 프랑스 파리 BIE에서 열리는 3차 경쟁 발표(PT) 전이 적절하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이 사무총장은 2006년에 국회 평창동계올림픽 특위 열린우리당(민주당 전신) 간사로, 2010년 강원지사 자격으로 유치전에 뛰어들어 최초의 국내 동계올림픽 유치에 성공해 국내에서 몇 안 되는 국제 행사 유치 전문 인사로 꼽힌다. 이 사무총장은 올해 강원지사 출마를 위해 의원직을 내려놓기 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 자리와 함께 국회의장 직속 부산월드엑스포 유치협력위원회 위원장 등을 동시에 맡으며 부산월드엑스포 유치를 위한 다양한 전략을 제시한 바 있다.

 이 사무총장의 이 같은 제안에 국회 부산월드엑스포 유치 지원 특별위원회에서도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유치 특위 관계자는 “국내외에서 부산월드엑스포 유치에 힘을 쏟는 가운데 윤 대통령이 직접 이들을 격려한다면 효과는 배가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다음 달 말 3차 경쟁 발표 전 국회 부산월드엑스포 유치지원특별위원회 전체회의가 예정된 만큼 이 자리에서 논의가 이뤄질지 이목이 쏠린다.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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