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 페트병 재활용’ 환경 살리고 돈도 벌고 ‘일석이조’

이경민 기자 mi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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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거북공원, 불암·활천·회현동 4곳
1일 투명 페트병 자동수거기 운영 시작
분쇄 후 의류·가방 등 재활용품 재료로
1개 10원 적립, 2천 원부터 현금화 가능


김해시 불암동 행정복지센터에 설치된 투명 페트병 자동수거기. 김해시 제공 김해시 불암동 행정복지센터에 설치된 투명 페트병 자동수거기. 김해시 제공

환경도 살리고 돈도 벌 수 있는 투명 페트병 자동수거기가 김해 곳곳에 설치·운영된다.

김해시는 31일 탄소중립 실천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내외동 거북공원과 불암·활천·회현동 행정복지센터 4곳에 설치한 자동수거기를 1일부터 운영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시행된 투명 페트병 별도 분리배출제에 적극적인 시민 참여를 유도하려는 것이다.

투명 페트병 자동수거기를 사용할 때는 생수, 음료 등 내용물을 깨끗하게 비우고 겉에 붙은 비닐 라벨을 반드시 제거한 후 기계에 투입해야 한다.

특히 이번에 설치된 수거기는 페트병을 투입하면 즉시 파쇄해 플라스틱 플레이크로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 이렇게 하면 부피가 15분의 1로 줄어 보관량을 늘릴 수 있고 재활용 때 공정을 간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저속 분쇄로 소음도 65dB 정도로 크지 않은 편이다.

수거된 플라스틱 플레이크는 장섬유를 뽑을 수 있는 재생 원료로 가공돼 의류·신발·가방 등 재활용품 생산 재료로 사용된다.

자동수거기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파워크러시 앱을 내려받아 회원 가입을 하고 사용하면 된다. 투명페트병을 투입하면 1개당 10포인트가 쌓이고 2000포인트 이상 쌓이면 현금으로 환급받을 수 있다. 아이폰 사용자는 11월 중 이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회원 가입을 하지 않아도 전화번호와 인증번호를 입력하면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다. 그러나 포인트를 현금화하기 위해서는 앱을 꼭 내려받고 회원 가입을 해야 한다.

시민 이용 독려를 위해 11월 한 달 동안 평일 오전 10시~정오, 오후 2~4시 자동수거기 옆에서 안내 도우미가 앱 설치 방법과 사용법, 페트병 투입법 등을 알려줄 예정이다.

한편 김해시 투명 페트병 배출량은 시 재활용선별장 기준 하루 2t, 연간 720t에 달한다.

김해시 관계자는 “환경에 대한 시민 관심을 높이고 재활용을 촉진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며 “탄소중립과 플라스틱 줄이기 운동에 많이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경민 기자 mi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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