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 손흥민 수비 김민재 주축 ‘빌드업 축구’로 16강 간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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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 월드컵]

중원에서 볼 점유율 높이고
패스로 찬스 만드는 전략 구사
이강인 합류 땐 다양한 옵션
첫 경기 우루과이전 16강 관건
승점 확보 땐 유리한 고지 올라
영 언론, 첫 경기 결과 따라 희비

김민재(왼쪽)과 손흥민. 김민재(왼쪽)과 손흥민.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중동에서 열리는 월드컵인 2022 카타르 월드컵이 20일 앞으로 다가왔다. 태극전사들은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16강 진출을 노린다. 한국 대표팀은 손흥민(토트넘)·황의조(올림피아코스)가 이끄는 공격과 ‘괴물 수비수’ 김민재(나폴리)의 철벽 수비를 바탕으로 한 역대 최강 전력을 갖추고 세계 축구 강국들과 한판 대결을 치른다.

2022 카타르 월드컵은 오는 20일부터 12월 18일까지 카타르에서 열린다. 이번 월드컵은 중동에서 열리는 첫 월드컵이자, 여름이 아닌 가을에 열리는 첫 대회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여름철 카타르 현지 평균 기온이 섭씨 50도를 넘나드는 점을 고려해 가을 개최를 결정했다. 이번 대회는 한국 대표팀이 조별 예선 3경기가 예정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 등 8개

벤투호는 이번 월드컵 조별리그 H조에서 우루과이·가나·포르투갈과 경기를 치른다. 첫 경기는 24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우루과이와의 일전이다. 2차전인 가나와는 28일 오후 10시에 경기가 예정돼 있고, 포르투갈과는 3일 0시에 마지막 조별리그를 치른다.

한국 대표팀은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16강 진출을 노린다. 한국 대표팀은 남아공 월드컵 조별예선에서 1승 1무 1패로 그리스(1승 2패)·나이지리아(1무 2패)를 제치고 아르헨티나(3승)와 함께 16강에 올랐다. 이후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1무 2패,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1승 2패로 조별 예선 탈락을 맛봤다.


한국 대표팀은 러시아 월드컵 이후 포르투갈 대표팀 출신 감독인 파울루 벤투를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영입했다. 벤투 감독은 한국 축구 사상 최초로 4년을 준비해 월드컵을 이끄는 감독이 됐다. 벤투 감독은 아시아 최종 예선을 7승 2무 1패(승점 23)로 여유 있게 통과하며 한국 대표팀의 10회 연속 월드컵 진출을 이뤄냈다.

벤투호는 후방 수비부터 미드필드를 거쳐 전방 공격까지 높은 패스 점유율을 유지하는 ‘빌드업 축구’로 16강행을 노린다. 벤투 감독은 중원에서의 볼 점유율을 높이고 미드필더들의 원활한 패스를 통해 공격 기회를 마련하는 전략을 선수들에게 여러 차례 강조했다.

전술의 핵심 역할을 할 선수는 수비수 김민재와 미드필더 황인범·이재성(마인츠), 공격수 손흥민·황의조·황희찬이 꼽힌다.

김민재는 한국 대표팀의 중앙 수비를 책임진다. 탁월한 신체조건과 빠른 발, 훌륭한 패스 능력을 바탕으로 대표팀의 후방을 지킨다. 김민재는 소속 팀인 나폴리는 물론이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이며 이번 월드컵에서 눈여겨볼 선수로 꼽힌다.

대표팀 공격은 주장 손흥민이 이끈다. 손흥민은 2014년 브라질,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 이어 세 번째 월드컵 도전에 나선다. 손흥민은 2021-20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차지한 데 이어 2022 발롱도르 순위에서 아시아 선수 역대 최고 순위인 11위에 오르며 ‘월드 클래스’임을 입증했다. 아시아 최종 예선과 평가전에서도 확실한 마무리 능력과 날카로운 프리킥 골을 선보이며 이번 월드컵에서의 활약을 예고했다.

여기에 올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꾸준한 활약(2골 3도움)을 펼치고 있는 이강인(마요르카)이 최종 엔트리에 든다면 대표팀의 공격 옵션은 더 다양해질 수 있다.

한국 대표팀의 FIFA 랭킹은 28위다. 조별 예선 상대인 포르투갈(9위)·우루과이(13위)보다는 낮고, 가나(60위)보다는 높다. 하지만 조별 예선 결과는 FIFA 랭킹과 일치하지 않는다. 한국 대표팀이 1차전 우루과이전과 2차전 가나전에서 1승 1무 이상의 성적을 거둔다면 12년 만의 16강 진출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우루과이전에서 최소 승점 1점이라도 챙기지 못한다면 가시밭길을 걸어야할 수도 있다.

한편 영국 언론 인디펜던트는 “한국 대표팀이 대진 결과에 따라 8강 진출도 가능하다”고 31일 보도했다. 인디펜던트는 “한국이 첫 경기 우루과이전에서 패하지 않는다면 조 1위로 16강에 갈 수 있다. 8강까지도 가능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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