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판매 금지 다이어트 식품, 해외 구매대행으로 버젓이 유통”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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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원 "센나잎 원료 22개 제품 중 19개 제품서 센노사이드 검출"
“구매대행 식품 구입 시 제품에 표시된 원료·성분명 등 확인해야”

한국소비자원 제공 한국소비자원 제공
한국소비자원 제공 한국소비자원 제공

다이어트 식품에 사용이 금지된 변비치료제 성분(센노사이드)이 함유된 제품이 해외 구매대행으로 유통되고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은 인터넷 쇼핑몰에서 유통되는 다이어트 식품 가운데 센나잎을 원료로 사용한다고 표기한 22개 제품 중 19개 제품을 해외 구매대행으로 구매할 수 있었다고 1일 밝혔다.

센나잎에 함유된 센노사이드는 변비 치료를 위한 의약품 성분이지만 오·남용 시 설사, 구토, 장 기능 저하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국내에서는 식품에 사용이 금지돼 있다.

소비자원이 구입한 19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전 제품에서 g당 평균 15mg의 센노사이드 성분이 검출됐다. 특히 정제·캡슐 형태 제품 8개의 경우 제품에 표시된 방법에 따라 섭취하면 많게는 34mg의 센노사이드를 복용하게 된다.

소비자원은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구매대행 사업자에게 센노사이드 함유 식품의 판매 중단 및 재고 폐기를 권고할 방침이다.


한국소비자원 제공 한국소비자원 제공

센노사이드를 함유한 19개 제품을 판매하는 사업자 중 16개 사업자는 소비자원 권고를 수용해 해당 제품의 판매를 중단했다.

소비자원은 또 사업자 정례협의체를 통해 통신판매 사업자에게 해당 제품을 판매할 수 없도록 요청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조사결과를 공유할 계획이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의약품 성분이 포함된 식품을 판매·유통하는 행위는 불법"이라며 "해외 구매대행으로 식품을 구입할 때는 원료·성분명 등을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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