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이 최우선’ 이태원 참사 후 경남 첫 대형 박람회 2일 개막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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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개막…오는 6일까지 열려
이태원 참사 이후 첫 대형 박람회…안전 대책 집중

박람회 시설물·동선 점검에 나선 신종우 진주시 부시장. 진주시 제공 박람회 시설물·동선 점검에 나선 신종우 진주시 부시장. 진주시 제공

제10회 진주국제농식품박람회가 2일 개막한다. 이태원 참사 후 경남에서 열리는 첫 대형 박람회여서 모든 관심이 안전 분야에 집중되고 있다. 희생자 추모 차원에서 박람회 규모도 계획보다 축소됐다.

경남 진주시(시장 조규일)는 2일부터 6일까지 5일 동안 진주종합경기장 일원에서 ‘2022 진주국제농식품박람회’를 개최한다. ‘농업과 함께하는, 힐링나들이’라는 슬로건으로 열리는 이번 박람회는 국내외 20개국, 250개 사, 500개 부스 규모로 열린다.

올해는 농기자재관과 농업홍보관, 녹색식품관(2개 관), 해외관, 종자생명관, 체험관, 펫체험관으로 구성된 8개의 테마별 전시관을 선보인다.

또 야외행사장에서 첨단농기계와 농기자재, 지역 우수 농특산품, 해외 농식품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코로나19와 세계시장 개방으로 어려움에 처해 있는 농업 분야 판로 개척을 위한 수출 상담회도 열린다.

국내 수출유망업체와 해외바이어 간 1대 1 매칭으로 이루어지며, 국내 수출유망업체 50곳과 베트남 등 18개국, 47개 사의 바이어가 참여해 상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전체 일정은 변함이 없지만, 사람이 다수 몰리는 공연 행사는 모두 취소됐다.

특히 그동안 농식품박람회는 개막식이 끝나면 관람객들이 한꺼번에 들어가는 형태였는데, 올해는 안전 우려로 따로 개막식을 열지 않기로 했다.

2018년 진주국제농식품박람회 전시장. 김현우 기자 2018년 진주국제농식품박람회 전시장. 김현우 기자

안전대책도 강화됐다.

진주국제농식품박람회는 2017년 33만 명(9일 간), 2018년 35만 명(9일 간), 2019년 28만 명(5일 간)이 다녀갔다. 하루 평균 4~5만 명이 방문하는데, 특히 주말에 관람객이 몰렸다.

또 녹색식품관과 해외관, 체험관, 펫체험관 등 일부 인기 전시관은 안전사고 우려가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시는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박람회를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행사에 앞서 임시 설치 시설물과 행사장 공간 배치, 동선, 안내 체계 등을 다시 점검했다. 또 사람이 많이 모이는 전시관은 현장에 관리자를 다수 배치하고, 기준 이상으로 관람객이 입장하면 통제한다.

진주시 관계자는 “하루 투입되는 안전관리원만 200명 정도”라며 “어느 때보다 안전한 박람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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