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신개념 사회공헌활동 호응…트럭 ‘넥스트 그린 투-고’로 공익행사 전기 공급 등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BMW 코리아 미래재단의 트럭형 이동식 에너지 저장소(ESS) ‘넥스트 그린 투-고’가 제주에서 달리고 있다.BMW그룹코리아 제공 BMW 코리아 미래재단의 트럭형 이동식 에너지 저장소(ESS) ‘넥스트 그린 투-고’가 제주에서 달리고 있다.BMW그룹코리아 제공

BMW그룹코리아가 화물차 형태의 이동식 에너지 저장소(ESS) ‘넥스트 그린 투-고’를 활용한 신개념 사회공헌 활동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차량을 통해 농어촌과 도서 산간 지역에 생활안전교육을 하는 공익행사에 전력을 공급하고, 전기차 배터리를 활용한 친환경 에너지 저장소 원리 등을 알리고 있다.

1일 BMW그룹코리아에 따르면 산하 비영리 재단법인 BMW 코리아 미래재단(이하 BMW 미래재단)이 지난 3월 수입차 업계 최초로 이동식 에너지 저장소 넥스트 그린 투-고를 선보인 뒤 다방면에 걸쳐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는 BMW그룹코리아가 지난 2019년 제주 전기차 충전소 ‘e-고팡’을 통해 선보인 친환경 충전소 개념을 확장한 프로젝트다. e-고팡은 제주도 내 풍력 발전으로 발생한 전기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는 충전소로, BMW그룹코리아는 지난 2014년 국내 출시한 전기차 ‘i3’의 중고 배터리를 공급해 e-고팡의 저장 시설을 구축했다.

이어 BMW 미래재단은 전기차 배터리의 효율적 활용 방법을 찾기 위해 넥스트 그린 투-고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넥스트 그린 투-고는 i3의 리튬이온 배터리 팩 8개와 전력 제어 장치(BMS), 전력 공급·제어 장치(PCS)로 구성된 ESS를 제작한 뒤 해당 장치를 실은 컨테이너를 적재하중 5t 이상의 트럭에 탑재한 것이다. 이 차량을 활용해 전력이 필요한 곳에 직접 찾아가 전기에너지를 공급하게 된다.

넥스트 그린 투-고는 이동식 전력 공급원으로 흔히 사용되는 디젤 발전기와 달리 소음이 적고 유해 물질이나 분진을 배출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이 차량 1대를 시간당 5kW(킬로와트)씩 1000시간 운용할 경우 25kVA(킬로볼트암페어)급 디젤 발전기 사용시에 비해 탄소 배출량을 12t 가량 줄이는 효과가 있다. 이는 경유 4900L를 쓰지 않고 555그루의 나무를 심는 것과 같다는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BMW 미래재단은 넥스트 그린 투-고를 다방면으로 활용하고 있다. 먼저 행정안전부, 한국영상자료원과 함께 상대적으로 문화 체험 기회가 부족한 농어촌과 도서 산간 지역에 직접 방문해 생활안전교육을 진행하는 ‘찾아가는 어린이 안전체험교실’과 무료로 영화를 상영하는 ‘찾아가는 영화관’ 등 다양한 공익 행사에 친환경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 9월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열린 ‘2022 서울안전한마당’에서 전시된 BMW의 이동식 에너지 저장소(ESS) ‘넥스트 그린 투-고’ 모습.BMW코리아 제공 지난 9월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열린 ‘2022 서울안전한마당’에서 전시된 BMW의 이동식 에너지 저장소(ESS) ‘넥스트 그린 투-고’ 모습.BMW코리아 제공

또한 ‘2022 대한민국 과학축제’, ‘2022 서울안전한마당’ 등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다양한 축제에 차량을 전시해 관람객들에게 전기차 배터리를 활용한 친환경 에너지 저장소 사례와 원리 등을 보여주고 있다.

이밖에 초등학교 고학년과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체험형 과학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교육용으로 특수 제작된 넥스트 그린 투-고 키트를 활용해 직접 소형 ESS 트럭을 만들어보며 전기차와 친환경 에너지에 대한 흥미를 키우고, 에너지 전환의 원리와 전기차 배터리의 친환경적 특징에 대한 이해 폭도 넓히고 있는 것이다.

BMW 미래재단 측은 “넥스트 그린 투-고 프로젝트는 친환경을 넘어서 ‘필환경’ 트렌드를 선도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면서 “향후 에너지 저장소를 교육·연구 목적의 교보재로 활용하려는 기관에 제공하는 등 넥스트 그린 투-고를 통한 공익 활동을 지속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