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겨울 재유행’ 더 빨라지나…부산, 47일 만에 3000명 돌파

김백상 기자 k10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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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1일 확진자 3031명
주간 감염도 확산세 뚜렷

1일 서울 용산구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이 검사를 받기 위해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1일 서울 용산구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이 검사를 받기 위해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부산의 하루 코로나19 확진자가 3000명을, 전국은 5만 명을 넘어섰다. 지속적인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겨울 재유행이 예상보다 더 빨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부산시는 1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3031명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부산의 하루 확진자가 3000명을 넘긴 것은 올 9월 15일 3343명 이후 47일 만이다. 일주일 전인 지난달 25일 2310명과 비교하면, 감염 규모가 1.3배 커졌다.

부산의 위중증 환자는 18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사이 숨진 부산 확진자는 모두 4명으로, 80대 이상 3명과 70대 1명이었다. 최근 부산 하루 사망자가 없거나 1~2명 정도였던 것과 비교하면 이날 사망자는 많은 편이다.

주간 감염 규모도 확산세가 뚜렷하다. 지난주(지난달 23∼29일) 총확진자는 1만 1526명, 하루 평균 1646명이다. 전주(지난달 16∼22일) 확진자 8312명, 하루 평균 1187명보다 1.4배 정도 커진 규모다. 지난주 위중증 환자는 일일 평균 11.7명으로 그 전주 위중증 환자 6.9명보다 많아졌다. 지난주 확진자 중 재감염 추정 사례는 모두 1088명으로, 재감염률은 9.4%였다.

1일 0시 기준 경남과 울산에선 각각 2608명과 971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국내 전체 신규 확진자는 5만 8379명이다. 국내 하루 확진자가 5만 명을 넘어선 것은 올 9월 16일 5만 1848명 이후 46일 만이다. 일주일 전인 지난달 25일 4만 3742명보다는 1.3배 정도 커졌다.

연일 전주 대비 감염 규모가 커지면서, 곧 본격적인 재유행이 시작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린다. 최근 방역 당국은 다음 달 초, 방역 전문가들은 이르면 이달 중하순 재유행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환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그 증가세가 계속 올라가면 7차 유행이라고 단정할 수 있지만, 지금은 증가세가 점진적으로 올라갈지, 빨리 올라갈지, 이 상태에서 어느 정도 머물다가 정체할지 예측하기 어렵다”면서도 “증가세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백상 기자 k10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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