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19세 티띠꾼에 1위 자리 내줬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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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골프 세계 랭킹 2위로

9개월 만에 여자 골프 세계 랭킹 1위에서 내려온 고진영. BMW코리아 제공 9개월 만에 여자 골프 세계 랭킹 1위에서 내려온 고진영. BMW코리아 제공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고진영(27)이 9개월 만에 여자 골프 세계 랭킹 1위 자리를 내줬다.

고진영은 31일 발표된 여자 골프 세계 랭킹에서 7.09점을 기록해, 7.13점을 얻은 태국 아타야 티띠꾼에 0.04점 차 2위로 떨어졌다. 올해 1월 31일 기준으로 넬리 코다(미국)를 밀어내고 1위를 되찾았던 고진영은 9개월 만에 다시 내려왔다.

고진영은 최근 부상으로 출전한 경기가 적었고, 출전한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해 티티꾼에 1위를 내주고 말았다. 고진영은 지난 8월 AIG 여자오픈과 CP 오픈에서 2018년 LPGA 투어 진출 이후 처음으로 두 대회 연속 컷 탈락했다.

고진영은 지난달 20일 국내에서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출전했지만, LPGA 투어 데뷔 이후 처음으로 파 5홀에서 파보다 5타 많은 ‘퀸튜플(+5)’을 기록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결국 이틀간 15오버파 159타로 78명 중 최하위에 머물렀고, 3라운드를 앞두고 기권하기도 했다.

고진영은 이번 시즌에 단 1승을 기록했다.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3차례 톱 10에 올랐으나, 더 이상 우승은 없었다.

반면 티띠꾼은 올 시즌 LPGA 투어에 데뷔해 돌풍을 일으켰다. 최근 출전한 5개 대회에서 우승 한 차례를 포함해 모두 톱 10에 올랐다. 2003년 2월생으로 만 19세인 티띠꾼은 17세 9개월에 처음 세계 랭킹 1위에 오른 리디아 고(뉴질랜드)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적은 나이에 세계 1위를 차지했다. 만 20세 이전에 세계랭킹 1위에 오른 선수는 리디아 고와 티띠꾼 단둘뿐이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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