벡스코, 직원 출신 첫 사장 나올까… 신임 대표이사 공모 시작

권상국 기자 ks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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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까지 공모 진행… 임기 2년

벡스코가 이달 15일까지 대표이사 공모에 들어간 가운데 출범 이후 처음으로 내부 승진 대표가 탄생할지 관심이 쏠린다. 벡스코 제공 벡스코가 이달 15일까지 대표이사 공모에 들어간 가운데 출범 이후 처음으로 내부 승진 대표가 탄생할지 관심이 쏠린다. 벡스코 제공

부산 전시컨벤션센터 벡스코가 1일 대표이사 공모를 시작했다. 벡스코가 그간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이하 코트라) 출신에게 내줬던 대표이사를 처음으로 조직 내부에서 배출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벡스코는 “지난달 27일 임원추천위원회를 개최해 15일까지 대표이사 공모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벡스코 대표이사의 임기는 2년이다. 1년 단위로 연임이 가능하다. 2018년 취임한 이태식 현 벡스코 대표이사는 2차례 연임을 거쳐 임기가 오는 12월 18일까지다.

1995년 문을 연 벡스코는 현재까지 조직 내부에서 한 번도 수장을 배출하지 못했다. 전시관을 건립하고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한 이후 대표이사 전원이 코트라 출신으로 채워졌다. 매번 코트라 출신이 사장이 선임되면서 벡스코는 ‘코트라 산하기관’이라는 원치 않는 오명을 쓰기도 했다.

이 같은 상황은 비단 벡스코뿐만이 아니다. 부산시 산하 공사와 공단, 출연·출자기관 25곳 중 내부 승진으로 수장이 된 케이스는 단 한 차례에 불과하다. 2018년 취임한 부산도시공사 김종원 전 사장이 부산시 산하 기관 중 유일한 내부승진자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창립 30주년이 다 되어가는 벡스코 내·외부에서도 내부 승진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상태다. 이번 공모에서 처음으로 내부 인사의 응모도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간 코트라가 자사 출신 인사로 벡스코 대표를 독점해 온 명분은 전문성 부족이었다. 그러나 벡스코도 창립 20주년이 넘어 충분한 전문성을 갖춘 만큼 조직 사기 진작을 위해 전문성도 갖추고 지역 사정에도 밝은 내부 인사가 수장이 돼야 한다는 분위기다.

부산시 역시도 그간 코트라가 독점해 온 벡스코 대표이사를 ‘부산시의 몫으로 돌려달라’며 강하게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벡스코는 15일까지 응모지원서를 접수한 후 임원추천위원회에서 서류심사와 면접심사를 거칠 예정이다. 내달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선발된 후보자 2배수 중 적임자를 대표로 선임하게 된다.

벡스코 측은 “대표이사의 자격요건과 직무수행요건 등은 벡스코와 부산시, 코트라 홈페이지와 지방공공기관 채용 사이트인 ‘클린아이 잡플러스’에서 확인할 수 있다. 대표이사 선임과 보수 등은 주주총회에서 최종적으로 결정된다”고 밝혔다.


권상국 기자 ks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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