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직원 채용한 자영업자’ 역대 최저
8월 기준 지난해보다 1만 명↓
무급 가족 종사자도 크게 줄어
사진은 부산 시내 한 재래시장 모습. 부산일보DB
부산에서 ‘직원을 둔 자영업자’가 1년 만에 12.0% 감소하면서 역대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비임금근로 부가조사’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부산의 비임금 근로자는 40만 8000명으로 지난해 동기(44만 4000명)보다 3만 6000명 줄었다.
비임금 근로자란 자영업자와 무급 가족 종사자를 포함한 개념이다. 이 가운데 자영업자는 36만 1000명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만 3000명이 감소했고 무급 가족 종사자도 6만 1000명으로, 1만 3000명이 줄었다. 이는 전반적인 지역경기 침체 영향으로 보인다. 통계청 관계자는 “미장·도배·인테리어 등 전문직 공사업과 도·소매업, 음식·주점업을 하는 자영업자가 주로 감소했다”고 말했다.
특히 자영업자 중에서 직원을 둔 자영업자가 9만 1000명에서 8만 명으로 줄었다. 직원을 둔 자영업자는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자영업자다. 직원을 둔 자영업자는 2020년까지는 대체로 10만 명을 넘겼다. 그런데 2021년 들어 감소세가 심화되면서 올들어 4월부터는 8만 명을 오가고 있다.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이다.
물론 직원이 없는 자영업자도 29만 2000명에서 28만 명으로 줄긴 했지만, 이들은 2016~2018년에는 20만 명대 초반 수준이었다. 자영업자도 갈수록 열악한 환경에 놓인 것이다.
한편 전국 통계를 보면 비임금 근로자는 고졸이 277만 5000명(41.5%)으로 가장 많았고 대졸 이상이 234만 1000명(35.0%)으로 뒤를 이었다. 비임금 근로자의 평균 운영기간은 14년 10개월이었으며 주당 평균 취업시간이 45.0시간이었다. 현재 사업을 계속 유지할 계획은 89.3%였고 일을 그만 둘 계획은 4.2%였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