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 김지완 회장 이르면 내주 사퇴
금감원 ‘자녀 의혹’ 검사 연장
내년 3월 말 임기가 만료되는 김지완(사진) BNK금융그룹 회장이 이르면 다음 주 중에 자진 사퇴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최근 국정감사에서 불거진 자녀와 관련한 의혹으로 BNK금융 전체가 크게 흔들리는 점에 책임감을 느끼고 서둘러 거취를 결정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1일 BNK금융, BNK부산은행 노조, 지역 금융업계에 따르면, 김지완 BNK금융 회장이 이르면 다음 주 중 회장직에서 스스로 물러날 것이 유력하다. 다음 주는 김 회장의 공식 임기가 약 5개월 남은 시점이다. 김 회장의 임기는 내년 3월 말까지이다.
최근 김 회장은 ‘BNK금융 계열사의 자녀 밀어주기’ 특혜 의혹과 이와 관련한 금융감독원(금감원)의 현장검사에 부담감을 느끼고 공식 임기가 만료되기 전에 향후 거취를 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열린 국정감사에서는 BNK금융 계열사들이 김 회장의 자녀가 다녔던 회사를 부당하게 지원했다는 의혹이 잇달아 나왔다.
금감원 국정감사에서 정무위 소속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은 BNK금융이 김 회장의 자녀가 이사로 재직하는 한양증권에 채권 발행 업무를 몰아줘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와 함께 국민의힘 윤한홍 의원은 김 회장의 자녀와 관련해 BNK금융 계열사의 부당 내부거래 의혹을 제기했다.
이처럼 김 회장 자녀와 관련한 의혹이 불거지자, 금감원은 지난달 18일 BNK금융지주와 BNK캐피탈, BNK자산운용 3사를 대상으로 현장검사에 착수했다. 금감원은 당초 지난달 말까지 현장검사를 마무리하려고 했으나, 추가 검사를 위해 기간을 오는 4일까지로 연장했다.
김 회장이 사퇴할 경우 BNK금융은 차기 회장을 선임하기 전까지 직무 대행 회장 체제로 운영된다.
김형 기자 moo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