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5개월 만에 국내 수입차 판매 1위…테슬라 판매 급감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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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 BMW보다 1000대 더 많아
누적판매량은 BMW 1위 고수

지난달 수입차 가운데 가장 많이 팔린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벤츠코리아 제공 지난달 수입차 가운데 가장 많이 팔린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벤츠코리아 제공

메르세데스-벤츠가 5개월 만에 국내 수입차 판매 1위에 올랐지만 올해 누적판매대수에선 여전히 BMW가 1위를 지켰다. 한때 전기차 시장을 독점하다시피하며 과도한 차값 인상에 나섰던 테슬라는 공급부족으로 국내 판매량이 급감하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10월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 대수(테슬라 제외)가 2만 5363대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달(1만 8764대)보다 35.2% 증가했고, 9월(2만 3928대)과 비교하면 6.0% 늘었다고 3일 밝혔다. 1~10월 누적 판매 대수는 22만 5573대로 작년(23만 3432대)보다 3.4% 감소했다.

브랜드별 등록 대수는 메르세데스-벤츠가 7717대로, 6754대의 BMW보다 1000대 가량 앞서 1위를 차지했다. 지난 6월부터 월간 판매량에서 BMW에 밀린 벤츠가 다시 1위를 탈환한 것이다. 하지만 1~10월 누적판매량은 BMW가 6만 4504대로, 벤츠(6만 3791대)에 앞서 있다.

이들에 이어 아우디 2637대, 쉐보레 1586대, 폭스바겐 1114대, 렉서스 781대 등의 순으로 팔렸다.

지난달 가장 많이 팔린 수입차 모델은 벤츠 E클래스로, 2771대가 판매됐다. BMW 5시리즈(2626대), 벤츠 GLE(1225대), 아우디 Q4(957대)가 뒤를 이었다. 트림별로 보면 벤츠 E250이 2092대, BMW 520이 1138대다.

국가별 브랜드 판매량은 유럽 2만 1189대(83.5%), 미국 2638대(10.4%), 일본 1536대(6.1%) 순이었다.

가솔린차는 1만 2251대(48.3%)가 팔렸고 하이브리드차는 4907대(19.3%), 전기차 4848대(19.1%), 디젤차 2403대(9.5%),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는 954대(3.8%)가 각각 판매됐다.

지난달 수입 전기차 판매량은 작년 10월(521대)보다 830.5%나 증가했다.

한편 테슬라 판매량이 포함된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의 신차 등록 대수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테슬라는 신차가 6대 등록된 것으로 나타났다. 테슬라는 한국 고객에게 인도할 차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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