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의 새 책] 배반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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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반

아프리카 탄자니아 잔지바르 출생으로 2021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저자의 7번째 장편소설이다. 가족에 대한 섬세한 시선, 인간정신을 좀먹는 식민지배에 대한 이해를 완벽히 장악한 기량을 보인다는 평을 들은 작품이다. 파국으로 끝나는 사랑 이야기와 잔지바르 역사가 한데 엮인다. 압둘라자크 구르나 지음/황가한 옮김/문학동네/392쪽/1만 6000원.

■한국 땅에서 예술하기

1세대 민중미술가 임옥상을 조명한다. 자유 혁명 해방이란 키워드에 의한 해석을 더욱 확장시켜 임옥상 그림의 ‘땅’에 주목한다. 상처 난 땅, 파헤쳐진 땅, 빨간 웅덩이가 고인 땅 등을 통해 일방적 착취에 가까워진 인간-땅의 관계를 드러냈다는 것이다. 임옥상의 생태적 세계관에도 주목한다. 박소양 지음/한길사/304쪽/2만 8000원.

■습지, 새들의 안부를 묻다

거대한 습지를 이루고 있는, 한강과 임진강이 만나는 교하 들판에 대한 15년간의 생태적 사진 보고서다. 자연이 얼마나 다양한 모습과 강한 힘을 지니고 있는지 말한다. 하지만 동시에 우리가 잃어버려서는 안 되는 것을 보고한다. 황헌만 지음/소동/208쪽/3만 5000원.

■경주산책

2009~2020년 경주 곳곳을 찾아보면 원고지 1000여 장과 200여 장의 컬러사진으로 기록한 경주 문화답사기다. 알에서 시작하는 신라, 경주의 천문연구, 통일의 자취, 산중턱 불국사가 영지에 비취거든, 경주의 물길과 우물, 삼화령에서 내려오다 등 6개 장으로 구성했다. 글 김유경, 사진 이순희/눈빛/304쪽/2만 5000원.

■가난과 은둔의 현자 호라티우스

호라티우스는 ‘카르페 디엠’ 즉 ‘오늘을 즐겨라’는 구절을 말한, 기원전 1세기 로마문학의 찬란한 황금기를 빛낸 시인이다. 쾌락주의가 아니라 소박한 삶에서 진정한 행복을 찾아라는 가르침이다. 과연 시인은 어떤 존재여야 하는지, 시인의 역할은 무엇인지라는 문제의식으로 쓴 글이다. 김남우 지음/문학동네/184쪽/1만 5000원.

■한국경제 빅이슈2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한국경제 대전환 시기의 주요 이슈를 다뤘다. ‘한국경제: 전환과 개혁’ ‘세계경제: 편 가르기와 경제안보’ ‘부동산: 불평등 심화’ ‘포스트 코로나: 절실한 공정과 포용’의 4개부에 걸쳐 ‘바이든 경제정책의 비판적 검토’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 정책을 피판한다’ 등 24편 글을 싣고 있다. 서울사회경제연구소 엮음/생각의힘/248쪽/2만 2000원.

■능력주의, 가장 한국적인…/유령들의 패자부활전

논픽션과 픽션, 2편 글로 ‘계급’에 주목하며 한국의 능력주의를 해부하는 책이다. 1987년 민주화시대에 노동계급 문화를 형성하지 못한 한국에서 능력주의 핵심 담지자인 ‘지식 중간계급’의 배반 좌절을 다룬다. 지방대학을 배경으로 능력주의 사다리의 패자들이 사다리 근방을 서성이며 겪는 좌절 분투도 그린다. 장석준 김민섭 지음/갈라파고스/296쪽/1만 6500원.

■그림으로 배우는 경제사

20년 가까운 금융계 경력의 저자가 부의 법칙을 탄생시킨 유럽의 결정적 순간에 대한 이야기 29개 꼭지를 그림과 함께 풀어낸다. 1부 재화 편은 올리브 은 소금 용병 맥주 대구 청어 후추 굴 정보력을 다뤘다. 2부 사건 편은 한자동맹 탄생, 부자도시 베네치아, 페스트 창궐, 금융혁명 등을 다뤘다. 이강희 지음/인물과사상사/304쪽/1만 8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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