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한 중학교서 과학수업 중 수은 누출…10여 명 병원 옮겨져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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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오전 11시 35분께 부산 사상구의 한 중학교에서 과학실험 중 액체 수은이 누출돼 학생과 교사 등 10여 명이 병원으로 옮겨졌다. 소방 관계자가 과학실을 폐쇄하고 있는 모습.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지난 4일 오전 11시 35분께 부산 사상구의 한 중학교에서 과학실험 중 액체 수은이 누출돼 학생과 교사 등 10여 명이 병원으로 옮겨졌다. 소방 관계자가 과학실을 폐쇄하고 있는 모습.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부산 사상구의 한 중학교에서 과학수업 중 액체 수은이 누출돼 학생과 교사를 포함한 10여 명이 병원으로 옮겨졌다.

6일 부산 사상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오전 11시 35분께 사상구의 한 중학교에서 과학수업 중 액체 수은 10mL가량이 누출됐다.

이 사고로 학생과 교사 등 13명(교사 3명, 학생 10명)이 단순 두통 증세를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당시 과학실에는 지도교사 3명을 포함해 총 34명이 수업 중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 직후 학교 측은 교내 방송을 통해 학생 470명을 운동장으로 대피시켰다. 이후 과학실 내부에 있던 인원 전원을 대상으로 추가적인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과 경찰은 약 60명의 인력을 투입해 과학실을 폐쇄하고 제독 작업에 들어갔다.

대기 중의 수은이 인체에 노출되면 인지·운동 능력 장애 등의 증상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찰은 수은기압계를 옮기는 과정에서 기압계 내부에 있던 액체 수은 일부가 누출된 것으로 보고 기압계 점검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수은이 누출된 사실을 빠르게 발견했고 학생들의 대피도 즉각 이뤄져 큰 사고는 없었다”면서 “학교 측의 과실 여부가 있는지 등을 살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4일 오전 11시 35분께 부산 사상구의 한 중학교에서 과학실험 중 액체수은이 누출돼 학생과 교사 등 10여 명이 병원으로 옮겨졌다. 사고 현장 인근 통제 모습. 부산경찰청 제공 지난 4일 오전 11시 35분께 부산 사상구의 한 중학교에서 과학실험 중 액체수은이 누출돼 학생과 교사 등 10여 명이 병원으로 옮겨졌다. 사고 현장 인근 통제 모습. 부산경찰청 제공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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