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지지율 29% 민주 34·국힘 32% …참사 정쟁화 반감 소폭 하락

전창훈 기자 jc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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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6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희생자 추모 미사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6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희생자 추모 미사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태원 참사’ 이후 나온 여론조사에서 여야 공히 지지율이 소폭 하락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도 비슷한 추이를 보였다. 경찰의 부실 대응이 여실히 드러난 지난 1일 112신고 녹취록 공개로 여권 지지율이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예상과는 사뭇 다른 결과다. 진상·책임 소재 규명과는 별개로 이번 참사가 정쟁의 소재로 활용돼서는 안 된다는 민심이 반영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한국갤럽이 지난 1~3일 전국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P))에서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34%, 국민의힘 32%, 무당층 29%, 정의당 5% 등으로, 지난주 조사보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나란히 1%P씩 내렸다.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도 전주보다 1%P 하락한 29%로, 한 주 만에 20%대로 내려왔다. 이번 조사는 지난 1일 112신고 녹취록 공개 이후 비등해진 정부 대응에 대한 비판 여론까지 반영됐지만 국정 지지율이나 정당 지지율에 큰 변화를 일으키진 않았다. 국정 부정 평가 이유로는 ‘경험·자질 부족/무능함’(16%), ‘전반적으로 잘못한다’(9%), ‘이태원 참사·사건 대처 미흡(8%) 등이, 긍정 평가 이유에는 ‘최선을 다한다’(11%), ‘전반적으로 잘한다’(10%), ‘이태원 사고 수습’(6%) 등이 꼽혔다.

 갤럽 측은 “긍·부정 평가 이유 양쪽에 이태원 참사가 새로 등장했고 관련 언급도 늘었지만, 상반된 시각이 존재함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앞서 엠브레인퍼블릭, 케이스탯리서치, 코리아리서치, 한국리서치가 10월 31일~11월 2일까지 성인 100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에서도 윤 대통령이 국정 지지율은 31%로, 직전 조사(10월 3주차)와 같았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33%, 더불어민주당이 31%로, 국민의힘은 2%P, 민주당은 1%P 각각 하락했다. 인용된 조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전창훈 기자 jc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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