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안와 수술 성공적… 월드컵 출전 희망 생겼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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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협 “출전 거론 아직 일러”
현지 매체 “참가 전망 긍정적”
대표팀 최종 명단에 들어갈 듯

눈 주위 골절상을 입은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30·토트넘 홋스퍼)이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토트넘 구단과 대한축구협회는 손흥민의 회복 상황을 지켜본 뒤 월드컵 출전 가능성을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지난 5일 “토트넘 측으로부터 손흥민이 수술을 잘 받았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밝혔다. 다만 “수술을 막 마친 시점인 만큼, 손흥민의 월드컵 출전 가능성을 거론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설명했다.


축구협회 측의 발언에 앞서 영국 언론 텔레그래프 역시 손흥민의 수술 소식을 보도했다. 텔레그래프는 “손흥민이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며 “그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출전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자신한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그의 의료팀은 수술이 원한 대로 잘 진행됐다고 느끼고 있으며, 손흥민의 월드컵 참가 전망도 긍정적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앞서 손흥민은 지난 1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올랭피크 마르세유와의 경기 전반에 상대 팀 선수의 어깨에 왼쪽 눈 부위를 강하게 부딪쳐 안와골절 부상을 입었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회복 상태를 지켜본 뒤 경기 출전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은 5일(한국시간) 기자회견에서 ‘아직 손흥민의 월드컵 출전 여부에 대한 결정은 내려지지 않은 것이냐’라는 영국 취재진의 질문에 “그렇다”라고 답했다.

파울루 벤투 대표팀 감독은 손흥민을 최종 명단에 포함시킬 가능성이 높다. 한국 대표팀은 오는 24일 우루과이와의 H조 조별 예선 경기까지 불과 17일밖에 남지 않았다. 하지만 손흥민이 벤투 감독의 전략 수행에 핵심적인 선수인 만큼 벤투 감독은 손흥민을 반드시 최종 명단에 넣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벨기에 출신 미드필더 케빈 더브라위너(맨체스터 시티)는 코뼈 골절과 안와 골절상을 입고도 18일 뒤 벨기에 대표팀의 일원으로 2020 유럽선수권대회(유로 2020) 조별리그 경기에 출전한 적이 있어 손흥민 역시 월드컵 출전이 가능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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