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영화 촬영 현장, 부산 대표 기업도 함께합니다”

이자영 기자 2you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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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영상위 지역 상생 사업 일환
통뼈감자탕·카페051·삼진어묵 등
밥·커피차 지원하며 상품 홍보
현재까지 14개 작품 21회 지원

부산영상위원회의 '지역상생형 콘텐츠 제작현장 후원사업'에 참여한 통뼈감자탕의 밥차. 부산영상위 제공 부산영상위원회의 '지역상생형 콘텐츠 제작현장 후원사업'에 참여한 통뼈감자탕의 밥차. 부산영상위 제공

‘영화도시’ 부산에서는 매년 100여 편의 영화·영상이 촬영된다. 국내는 물론 해외 촬영팀의 잦은 부산 방문은 부산 기업이 자연스럽게 지역 상품을 국내외에 홍보할 기회이기도 하다. 삼진어묵과 카페051 같은 지역 기업이 영화·영상 촬영 현장을 지원하고, 이를 통해 마케팅 판로를 찾는 ‘지역 상생형 콘텐츠 제작 현장 후원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부산영상위원회는 촬영 현장에서 부산 기업의 지속적인 노출을 통해 영화인들에게 부산 대표 브랜드를 효과적으로 각인시키기 위해 이 사업을 기획했다. 지역 기업이 원하는 마케팅 프로젝트를 부산 로케이션 촬영 현장과 매칭·연계해 주는 신사업이다. 부산영상위는 올해 초 사업공고를 통해 참여 기업 모집에 나섰고 기업들과 마케팅 방식,지원 금액 등의 협의 절차를 걸쳐 총 5개 프로젝트를 선정했다.

선정된 프로젝트는 △삼진어묵-간식차 후원 △통뼈감자탕-밥차 후원 △카페051-커피차 후원 △대선주조-영화인 전용 키트(소주미니어처 소주잔 양말 볼펜 등) 제작 △씨네핀하우스-영화인 현장 굿즈(힙색·마스킹테이프) 제작이다.

촬영 현장을 가장 많이 찾는 간식차가 커피차인 만큼 카페051은 계절과 무관하게 활발한 후원을 펼치고 있다. 마침 커피 트럭 마케팅을 검토하던 시기에 부산영상위 사업을 만나 파일럿 형식으로 커피차 마케팅 후원을 진행하고, 홍보 효과를 진단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됐다는 후문이다. 카페051은 이 사업이 끝난 후 자체적으로 커피차 운영을 진행해 보기 위해 내부 검토를 하고 있다. (주)공오일 사업 담당자는 “영화도시 부산에서 시작된 카페 프랜차이즈로서 영화산업과 연계할 수 있는 마케팅 프로젝트를 항상 고민하고 있었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부산을 방문하는 영화인들에게 한걸음 가까워질 수 있었고, 부산영화 산업을 후원하는 브랜드라는 연관 키워드를 남길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삼진어묵은 지난해 영상콘텐츠 간접광고(PPL) 지원사업을 통해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콘텐츠 ‘D.P’에 제품이 간접 노출되는 기회를 얻었다. 올해는 콘텐츠 제작 현장에 삼진어묵 간식차를 후원하고 있다.

통뼈감자탕으로 유명한 엠앤제이코퍼레이션은 감자탕 뿐만 아니라 최근 등뼈찜, 떡갈비 등 밀키트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 중인 상황에서 적극적인 마케팅 활로를 모색하다 이번 사업에 참여했다. 부산 기업이라는 인지도가 낮은 상태였지만, SNS 홍보 등을 통해 부산과의 연계성을 높이고 이미지를 제고하는 효과를 거뒀다. 실제 부산에서 촬영한 한 영화 스태프는 “통뼈감자탕이 부산브랜드인지 처음 알았다”며 “맛있어서 온라인 공식 쇼핑몰에서 여러 제품을 주문할 계획이다”고 말하기도 했다.

부산영상위는 이번 사업 브랜드명을 ‘#filmography(필모그래피)’로 정하고, 슬로건 ‘부산에서 당신의 #filmography를 응원합니다’의 디자인이 포함된 브랜드 가이드라인을 개발해 지원 기업에 공유했다. 그 결과 현재까지 총 14개 작품(영화 6건·OTT 4건·웹드라마 2건·드라마 2건)에 총 21회의 지원사업이 진행됐다. 장지욱 부산영상위 전략기획팀장은 “지원을 받은 작품과 기업들은 ‘영화도시 부산’이라 가능한 사업이라고 입을 모으는 등 만족도가 높다”며 “연말까지 20개 작품에 30회 지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 팀장은 “제작 현장과 지역 기업의 상호 수요가 맞아 떨어져야 하기 때문에 거의 매일 작품 촬영이 진행되는 영화도시 부산에서만 가능한 지원 사업이다”며 “앞으로도 부산 영화산업을 통해 지역이 상생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시도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이자영 기자 2you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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