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눈] 교권 침해 심각…보호 대책 마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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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들이 학생이나 학부모에게 폭행을 당하는 등 교권 침해가 늘면서 사보험인 교직원안심보험 가입도 증가하고 있다.

최근 국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8년 1477명이던 교직원안심보험 가입 교사가 올해는 9월에 이미 7000명을 넘었다.

교권 침해에 대비해 어쩔 수 없이 교사 개인이 사보험으로 대비하고 있다는 사실은 바닥에 떨어진 교사의 권위와 무너진 교육 현장의 민낯을 보여주는 단면이 아닐까.

학생이나 학부모가 교사에게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을 하거나 손찌검을 하는 교권 침해 사례가 꼬리를 물고 있다.

교권 침해가 위험 수위를 넘어선 지 이미 오래다. 교직을 천직으로 여기며 묵묵히 교단을 지키는 교사들이 암울한 교권 침해의 현실 앞에서 그들의 사명감과 긍지는 식을 수밖에 없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교단을 떠나는 교사도 계속 늘고 있다.

교권 침해에 대한 각급 교육청의 대책은 지극히 형식적이며 학생 처벌 역시 솜방망이라는 지적도 많다. 교육 당국은 보다 실효성 있고 근본적인 교권 보호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 정확한 실태 조사와 분석을 통해 문제 원인과 대안을 모색하고, 관련 법 개정을 통해 미비한 점을 신속히 보완해야 한다.

무너진 교단의 피해는 결국 학생과 학부모에게 되돌아갈 수밖에 없다는 사실과 학교의 정상화는 교권 보호가 선행될 때만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교사·학생·학부모 모두 대등한 위치에서 서로 교감하고, 소중한 인격체로서 서로 존중하는 성숙한 교육 풍토가 하루속히 정착되길 간절히 바란다.

김은경·부산 부산진구 부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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