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연극으로 시대의 고민을 풀다

오금아 기자 chri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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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테마연극제 19~26일 개최
효로인디아트홀 단막극 5편 공연
그림 전시와 제로웨이스트 장터도

효로테마연극제 무대에 오르는 단막극 '나의 루시'. 효로인디넷 제공 효로테마연극제 무대에 오르는 단막극 '나의 루시'. 효로인디넷 제공

시민과 함께 만드는 연극제, 그 세 번째 마당이 열린다.

극단 새벽과 엔터테인먼트 효로인디넷, 대안문화연대는 ‘2022 시민사회와 함께 만드는 테마연극제’를 19일부터 26일까지 부산 연제구 연산동 효로인디아트홀에서 개최한다. 테마연극제는 연극의 교육·치유적 체험을 시민사회와 공유하고, 연극으로 우리 사회와 삶의 과제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시키며, ‘교육-창작-공연’으로 이어지는 ‘과정 중심’의 참여하는 연극제로 만든 행사이다.

2022 테마연극제는 ‘멈춤-Stop Doing It’을 주제로 한다. 올해는 테마연극제 참가 대상을 개인뿐 아니라 팀(단체)까지 확대했다. 연극제 참가자들은 7월 2일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교육과 창작 과정을 거쳐 5개의 단막극 대본을 완성했다. △멈추기를 간절히 바라는 전쟁과 국가폭력을 다룬 ‘나의 루시’ △인류의 지구 생명 파괴를 표현한 ‘섬’ △직장 내 성차별을 소재로 한 ‘기댈 곳’ △성 착취 문제를 조명한 ‘그물’ △일상에서 멈춰야 할 것을 인형극으로 보여주는 ‘벌집아파트에 비는 내리고’이다.

각 대본은 연극으로 제작해 단막극 퍼레이드로 선보인다. △19일 오후 5시 ‘벌집아파트에 비는 내리고’ ‘섬’ △20일 오후 2시·5시 ‘기댈 곳’ ‘섬’ △24일 오후 8시 ‘그물’ ‘나의 루시’ △25일 오후 8시 ‘기댈 곳’ ‘나의 루시’ △26일 오후 2시 ‘그물’ ‘나의 루시’ ‘벌집아파트에 비는 내리고’를 효로인디아트홀 소극장에서 공연한다.

효원테마연극제 그림 전시 작품. 효로인디넷 제공 효원테마연극제 그림 전시 작품. 효로인디넷 제공

올해 테마연극제는 전시와 장터 등 부대행사도 준비했다. 효로인디아트홀 1층 기억의 방과 로비에서는 그림 전시 ‘멈춰진 일상에 깃든 평화의 얼굴들’이 12일부터 열린다. 성주 사드 배치 반대 투쟁을 벌였던 소성리 주민들의 모습을 담은 달력 원화 전시로 김미남, 나단아, 은영지, 정진석 작가가 참여한다.

영상몹 ‘나도 Doer_Do This Now’도 진행된다. 행동하는 사람 두어(Doer)의 사진과 영상을 수집해서 일상 속 기후위기 전환을 위한 실천을 보여준다. ‘제로웨이스트 토요장터-비우고 나누고’도 열린다. 19일과 26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진행되는 제로웨이스트 토요장터에서는 현재의 소비를 들여다보고, 리사이클링과 업사이클링을 연구하는 시간이 제공된다. 물물교환과 나눔장터도 함께 펼쳐질 예정이다.


오금아 기자 chri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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