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범정부 TF 구성해 연말까지 재난안전 종합대책 수립”

변은샘 기자 iamsa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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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대응 시스템 개선 등 포함
사고 수습 최우선 재발 방지 총력
경찰청, 대혁신 TF 3개 분야 운영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에서 열린 이태원 사고 및 코로나19 중대본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에서 열린 이태원 사고 및 코로나19 중대본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와 경찰이 제2의 ‘이태원 참사’를 막기 위해 재난관리 시스템을 쇄신한다.

9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범정부 재난안전관리체계 개편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국가 재난안전 시스템의 패러다임을 바꿔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에 구성되는 TF는 대통령이 주재한 국가안전시스템 점검회의의 후속 대책이다.


정부는 올해 말까지 재난안전 종합대책을 수립할 방침이다. 대책에는 초기대응 시스템 개선, 예방 중심과 과학 기반의 재난관리, 신종·대형·복합재난 대응 역량 강화방안 등이 담긴다.

이 장관은 “이태원 사고와 같은 참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재난안전 종합대책을 올해 말까지 수립하겠다”며 “정부는 사고 수습을 최우선으로 하면서 원인조사 및 책임 소재 규명,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도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태원 참사 당시 부실한 인파관리와 보고체계로 책임론이 일고 있는 경찰도 조직 쇄신에 나선다. 경찰청은 이날 이태원 참사 재발 방지를 위해 ‘경찰 대혁신 TF’를 구성한다고 밝혔다. 이 TF는 인파관리 개선팀, 상황관리·보고체계 쇄신팀, 조직문화 혁신·업무역량 강화팀 3개 분야로 나뉘어 운영된다. 인파 규모에 따른 단계별 질서유지 방안 수립, 신속한 보고체계를 위한 내부 정비, 위험징후를 판단하는 조기경보체계 등이 핵심 내용이다. 이날 오후 경찰청은 ‘인파 관리 대책 TF 1차 회의’를 열어 다중밀집 인파사고를 방지하고 현장 대응력을 강화하기 위한 대책을 논의했다. 경찰은 연내 종합 혁신 계획을 이행하는 동시에 특별수사본부의 수사 결과에서 드러난 구조적 문제점도 즉시 반영할 방침이다.

앞서 이번 참사의 1차 책임 기관으로 지목된 경찰은 주최자 없는 행사의 안전대책 매뉴얼이 없었다며 사전 조치가 미흡했음을 시인한 바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경찰을 믿고 의지했던 국민의 아픔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뼈를 깎는 자세로 업무 전반을 전면 쇄신하기로 했다”며 “사후 대응에서 ‘선제적 국민 안전 확보’로 치안 패러다임을 전환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변은샘 기자 iamsa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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