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km 무법 질주… 잡고 보니 중학생
부산서 차 훔쳐 울산서 사고 내
교통사고로 파손된 도난 차량.
교통사고로 파손된 도난 차량.
부산에서 차를 훔쳐 울산까지 무법 질주하고 교통사고까지 낸 10대들이 경찰의 추격전 끝에 붙잡혔다.
울산 남부경찰서는 A(15) 군 등 3명을 절도 등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은 전날인 9일 오전 8시께 ‘모 중학교 정문 앞 편의점 쪽에서 한 차량이 교통 표지판을 부수고 달아났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경찰이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차적을 조회하자 부산시 수영구 민락동에서 도난 신고된 차량으로 확인됐다.
A 군 등 3명이 부산에서 차를 훔쳐 울산까지 약 50km를 운전하다가 도심 한복판에서 교통 표지판을 들이받은 것이다.
경찰은 번호판 자동판독시스템(AVNI)을 활용, 추적에 나서 오전 11시께 남구 신복로터리 인근에서 해당 차량을 발견했다.
도난 차량은 경찰의 제지에도 계속 도주하다가 도로변 가로수를 들이받고서야 겨우 멈췄다.
A 군 등은 차를 버리고 다시 도주했는데, 경찰이 약 200m를 추격해 3명 모두 검거했다.
경찰은 A 군 등이 최근 발생한 편의점 절도 사건 등의 용의자인 것으로 보고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