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년 부울경 ‘나 홀로 가구’ 10집 중 4집

김종열 기자 bell1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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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 최다… 동구·서구 순

부산역 일대 모습. 부산일보DB 부산역 일대 모습. 부산일보DB

부산·울산·경남 가구의 3분의 1 가량이 ‘나홀로 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산 원도심인 중구의 경우 두 집 중 한 집이 나홀로 가구일 정도로 1인 가구의 비중이 높았다.

10일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동남권 1인 가구 현황 및 특성’에 따르면, 2020년 기준 동남권(부울경) 1인 가구는 99만 6000가구로 전체 가구의 31%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가구원 수를 기준으로 한 가구 형태 중 가장 큰 비중이다. 동남권 1인 가구 비중은 앞으로도 꾸준히 증가해 오는 2050년에는 전체 가구의 39.4%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부울경 중에서도 부산의 1인 가구 비중이 더 컸다. 부산의 1인 가구 수는 45만 5000가구로 전체 가구의 32.4%를 차지해, 울산(27.7%)과 경남(30.9%)에 비해 각각 4.7%포인트(P), 1.5%P 높았다.

부산 내에서 1인 가구 비중이 가장 높은 지역은 중구(48.8%)이며 동구(39.0%), 서구(38.9%) 순으로 집계됐다. 이어 부산진구·영도구(37.5%), 금정구·수영구(36.1%), 사상구(34.1%), 남구(31.6%), 사하구(31%), 연제구(30.4%), 해운대구(28.3%), 북구(27.8%), 기장군(27.6%), 동래구(27.4%), 강서구(26.1%) 순이었다. 16개 구·군 중 11곳이 30%를 넘은 셈이다. 반면 울산은 남구(30.8%), 중구(28.2%), 울주군(28.2%) 순이었고, 경남은 의령군(41.6%), 합천군(40.1%), 산청군(38.6%) 순이었다.

연령대별 1인 가구 비중은 노년(만 65세 이상)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부울경 노년 인구의 23.3%가 혼자 살고 있었다. 청년(만 39세 이하)과 중년(만 40~64세)의 경우 각각 9.7%, 12.9%가 혼자 살았다. 다만 2010년 대비 1인 가구의 증가율은 청년과 중년이 각각 4.5%P, 3.6%P로 노년(0.1%P)보다 높게 나타났다.


김종열 기자 bell1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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