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의 호황에도 심각한 구인난… 부산 조선기술 인력 300명 키운다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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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산업부와 국비 12억 확보
인력 미스매치 해결 발벗고 나서

부산시청 로비 전경. 부산일보DB 부산시청 로비 전경. 부산일보DB

약 10년 만에 찾아온 조선업 호황에도 일할 사람이 없는 ‘조선업 인력 미스매치’가 계속되자, 부산시가 산업통상자원부와 함께 조선업 기술 인력을 양성하기로 했다.

부산시는 산업부와 ‘지역조선업 생산인력양성 사업’을 통해 2023~2024년 부산지역 조선업 기술 인력을 매년 300명 양성한다고 10일 밝혔다.


시는 당장 내년부터 선체 블록 제작, 선박 부분품 제작·설치, 전기제어 시스펨, 파이프라인 제작·설치 분야에 국비 12억 원으로 300명 규모의 조선업 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을 지원한다.

시는 조선업 인력 미스매치를 신속히 해결하기 위해 인력 양성 사업을 기획했다.

조선업과 파생된 조선기자재 산업은 부산의 주력 산업 중 하나다. 올해 부산 중형조선사 HJ중공업은 컨테이너선을 비롯해 총 9척의 수주에 성공했고, 대선조선은 중형선박 25척을 수주해 2024년까지 일감을 확보했다.

그러나 앞서 오랫동안 이어진 조선업 불황으로 장기간에 걸쳐 구조조정이 이뤄졌고, 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로 조선업 종사자는 크게 줄었다. 실제, 2014년 20만 명에 달했던 조선업 종사자는 지난해 5월 기준으로 9만 4000여 명으로 절반 아래로 감소했다.

부산지역 조선소와 협력업체 수요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말까지 조선소와 조선기자재 업체에 필요한 현장 인력이 최대 1000여 명에 달한다.

시는 인력 양성 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내년도 지역조선업 생산인력양성 사업 교육을 받은 수료자 중 조선업과 조선기자재 업종에 취업한 120명에게는 6개월 동안 채용 지원금을 월 60만 원을 별도로 지원한다.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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