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쩐의 전쟁’ 스토브리그 개막… 롯데, 큰손으로 나서나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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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FA 자격 40명 명단 발표
올 최대 관심 포지션 포수 5명
총액 200억 돌파 확실시 양의지
유강남·박동원·박세혁·이재원 등
롯데, 유상증자로 실탄 준비 끝
영입 1순위 포수 면밀히 검토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자유계약선수(FA) 40명의 명단을 발표하며 올겨울 스토브리그가 막을 올렸다. 이번 FA 최대어로 꼽히는 양의지(NC 다이노스)를 비롯해 포수 FA 자원인 유강남(LG 트윈스), 박동원(KIA 타이거즈), 이재원(SSG 랜더스). 연합뉴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자유계약선수(FA) 40명의 명단을 발표하며 올겨울 스토브리그가 막을 올렸다. 이번 FA 최대어로 꼽히는 양의지(NC 다이노스)를 비롯해 포수 FA 자원인 유강남(LG 트윈스), 박동원(KIA 타이거즈), 이재원(SSG 랜더스). 연합뉴스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를 잡기 위한 10개 구단의 ‘쩐의 전쟁’이 시작됐다. 일찌감치 ‘전력 보강’을 선언한 롯데 자이언츠가 이번 FA 시장에서 ‘큰손’으로 나설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3일 2023년 FA 자격을 얻은 40명의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이번 FA 시장에는 새롭게 FA 자격을 얻는 29명과 재자격 7명, 자격 유지 4명이 나왔다.


KBO 규정에 따르면 2023년 FA 자격 선수는 공시 후 2일 이내인 15일까지 KBO에 FA 권리 행사 승인을 신청해야 하며, KBO는 신청 마감 다음 날인 16일 FA 승인 선수를 공시할 예정이다. FA 승인 선수는 공시 하루 뒤인 17일부터 해외 구단을 포함한 모든 구단과 교섭이 가능하다.

구단별로는 NC 다이노스가 8명으로 가장 많다. NC에서는 올해 FA 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는 양의지(35)와 박민우(29), 노진혁(33), 권희동(32), 이명기(35), 원종현(35), 이재학(32), 심창민(29) 등 8명이 FA 자격을 얻었다.

뒤이어 정규리그 2위 LG 트윈스에서 5명이 공시됐다. 외야 최대어로 손꼽히는 채은성(32)과 임찬규(30), 김진성(37), 유강남(30), 서건창(33) 등 5명이다. 삼성 라이온즈에서는 4명(김대우·김헌곤·오선진·김상수), 2022시즌 통합 챔피언인 SSG 랜더스에서는 3명(이재원, 오태곤, 이태양)이 FA 자격을 얻었다. 롯데에서는 투수 강윤구(32)가 유일하다.

이번 FA 시장에서 최대 관심 포지션은 포수다. 두 번째 FA에 나서는 양의지(NC)를 비롯해 유강남(LG), 박동원(KIA), 박세혁(두산), 이재원(SSG)이 FA 도전에 나선다. 양의지는 2018년 전 소속팀 두산 베어스를 떠나 NC와 4년 계약(계약 총액 125억 원)을 맺었다. 현재 소속 구단인 NC를 비롯해 여러 팀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다. 양의지는 이번 FA에서도 100억 원 규모 계약이 유력하다. 유강남 등 포수 4명의 행선지와 계약 규모는 양의지의 계약 결과에 따라 크게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롯데 구단은 이번 FA 시장에서 적극적인 행보에 나설 전망이다. 앞서 롯데는 그룹 차원의 유상증자가 이뤄지는 등 FA 시장 참전 준비를 마친 상태다. 롯데로선 올해부터 시행되는 ‘팀 연봉 총액 상한제(샐러리캡)’에 있어서도 타 구단에 비해 여유가 있는 상태여서 광폭 행보가 예상된다.

롯데의 영입 1순위 포지션은 포수다. 롯데는 주전 포수로 활약할 선수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양의지를 비롯해 FA 자격을 얻은 포수 5명을 모두 면밀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야 수비 보강을 위해 내야수 영입도 필요한 상황이다.

한편 KBO는 13일 퓨처스리그(2군) FA 자격 선수 16명도 함께 공시했다. 롯데에서는 김강현(투수), 김대우(투수), 이태오(투수), 최민재(외야수)가 FA 자격을 얻었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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