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철합창단, 22일 부산시민회관 소극장 공연

이자영 기자 2you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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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년 은퇴자 등 아마추어
6월 민주항쟁 35주년 기념

박종철합창단의 올 10월 '전국민주합창축전' 공연 모습. 합창단 제공 박종철합창단의 올 10월 '전국민주합창축전' 공연 모습. 합창단 제공

중장년 아마추어 남성 합창단 ‘박종철합창단’이 오는 22일 공연을 연다.

박종철합창단은 이날 오후 7시 30분 부산 동구 범일동 부산시민회관 소극장에서 ‘제3회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6월 민주항쟁 35주년을 기념하며 열리는 연주회의 주제는 ‘다시, 첫차를 기다리며’이다. 정태춘·박은옥 10집(2002)에 수록된 노래 제목이기도 하고, 이번 공연 합창 곡목이기도 하다.

이날 공연은 총 4부로 펼쳐진다. 1부 ‘열사정신 되새기며’, 2부 ‘가을, 사랑, 젊음’, 3부 ‘가시난 닷 도셔 오쇼셔’, 4부 ‘평등 평화 그리고 승리’로 구성된다. 공연 프로그램 총 13곡 중 4곡이 박종철합창단 지휘자인 이민환 부산대 명예교수가 작곡한 곡이다.

박종철합창단은 박종철 열사와 1987년 6월 항쟁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2016년 창단됐다. 윤지형 단장을 중심으로 30여 명이 활동 중이다. 평범한 직장인과 은퇴자들이 민주·인권·평화·노동·환경 등 사회의 불만과 아픔을 노래로 치유하자는 뜻에서 모였다. 직장이나 사회에 대한 불만을 노래하는 유럽의 ‘불만합창단’에서 힌트를 얻어 결성됐다. 피아니스트 김현정이 반주를 맡고 있다.

윤지형 박종철합창단 단장은 “이번 연주회의 열쇳말은 기억과 희망, 즉 험난했던 우리나라 민주주의·노동·남북화해와 평화의 역사에 대한 기억이고, 어둠 속에 빛이 비치니 어둠이 빛을 이기지 못하더라는 믿음에 뿌리 박은 희망”이라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무료로 진행된다. 합창단 측은 또 상시로 신입 단원을 모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자영 기자 2you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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