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능 한파' 없지만 쌀쌀…코로나 재유행에 '별도 시험장' 대폭 확대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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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후 부산의 한 학교에 도착한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문제지와 답안지를 하윤수 부산교육감과 교육청 관계자들이 옮기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14일 오후 부산의 한 학교에 도착한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문제지와 답안지를 하윤수 부산교육감과 교육청 관계자들이 옮기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2023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는 17일은 예년 같은 ‘수능 한파’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일교차가 크고 짙은 안개가 낄 가능성이 높아 교통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14일 기상청에 따르면 수능 예비소집일인 16일부터 전국이 고기압 영향권에 들며 수능일까지 대체로 맑은 날씨가 이어지겠다.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지만 낮과 밤의 기온차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수능일인 17일 오전 최저기온은 3~11도, 낮 최고기온은 15~18도로 예상된다. 부산은 오전 최저 9도, 낮 최고 17도로 예보됐다. 특히 내륙지역은 전날보다 다소 기온이 떨어지겠고, 지표면 냉각으로 새벽부터 아침 사이 안개가 낄 가능성이 높다.

2012년부터 최근 10년 동안 수능날 한파특보가 발표된 적은 2014년과 2019년 두 차례였다.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진 해는 2014년, 2017년, 2019년, 2020년 등 4차례다.

기상청 관계자는 “수능 당일 기온은 한파 수준의 매우 추운 공기는 아니지만 최근 올랐던 기온에 비해 다소 낮은 경향을 보이겠다”며 “예비소집일과 수능일에 짙은 안개가 예상돼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기상청 ‘날씨누리’ 홈페이지에는 수능 시험장별 날씨를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수능을 앞두고 코로나19 재유행 속도가 빨라지면서 교육부는 확진 수험생이 시험을 치를 ‘별도 시험장’을 대폭 확대했다.

교육부는 14일 정례브리핑에서 전국 별도 시험장을 기존 108개(608실)에서 110개(827실)로 늘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별도 시험장 전체 수용인원은 4683명에서 1만 2884명으로 3배 가까이 늘어났다. 코로나 확진자 격리기간이 7일인 점을 고려하면 지난 11일부터 확진돼 격리 통보를 받은 수험생은 별도 시험장에서 수능을 치게 된다. 교육부는 입원치료 중인 확진 수험생을 위해 병원 시험장도 기존 24개(93병상)에서 25개(108병상)로 늘렸다.

교육부는 수능 전날까지 수험생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을 경우 관할 교육청에 즉시 신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시행하는 병·의원에도 수험생 확진 사실을 신속하게 보건소에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올해 수능 문제지와 답안지는 시험을 사흘 앞둔 14일부터 16일까지 경찰 경호를 받아 전국 84개 시험지구에 배부된다. 옮겨진 문제지와 답안지는 16일까지 별도 장소에 보관되다 수능 당일인 17일 오전 일찍 각 시험장으로 운반된다. 올 수능에는 지난해보다 1791명 감소한 50만 8030명의 수험생이 지원했다.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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