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전의 땅’ 도착한 벤투호 “팬들 행복하게”
[2022 카타르 월드컵]
한국대표팀 본진 14일 도하 입성
16일 도착 손흥민 빼고 모두 합류
도착 12시간 만에 현지 적응 훈련
벤투 감독 “최선 결과 얻어낼 것”
카타르 도하의 하마드 국제공항에 도착한 한국 월드컵 대표팀. 대한축구협회 제공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022 카타르 월드컵 결전의 장소 도하에 입성했다. 벤투호는 도착 첫날부터 현지 적응 훈련을 시작하며 16강 진출을 위한 컨디션 조절에 들어갔다. 황희찬과 이강인, 황의조 등 대표팀 주요 선수도 속속 카타르 현지에 도착했다.
파울루 벤투 한국 대표팀 감독과 선수단, 대한축구협회 관계자 등은 14일 오전 10시 45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하마드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벤투호는 14일 0시 25분 카타르항공 QR859편으로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10시간여의 비행 끝에 도하 땅을 밟았다.
14일(한국시간) 2022 카타르 월드컵이 열리는 도하의 한 건물 외벽에 한국 축구 대표팀 손흥민의 대형 사진이 걸려 있다. 연합뉴스
선수단 본진과 별도로 소속팀에서 카타르로 곧장 입국하는 선수들도 속속 도착했다. 벤투 감독의 ‘빌드업 축구’의 최전방 스트라이커 황의조(올림피아코스FC)는 본진보다 하루 빠른 13일 오후에 가장 먼저 카타르에 도착했다. 이강인(RCD마요르카) 역시 스페인에서 출발해 13일 밤 카타르에 입국했다. 14일에는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과 황인범(올림피아코스), 김민재(SSC나폴리), 이재성(마인츠05), 정우영(SC프라이부르크)도 잇따라 선수단에 합류했다. 안와 골절 부상으로 수술을 받은 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은 16일 최종 명단에 든 26명 중 가장 늦게 벤투호에 합류할 예정이다.
대표팀은 도하 시내 르메르디앙 호텔 베이스캠프에 여장을 풀고 곧장 현지 적응 훈련을 시작했다. 대표팀의 베이스캠프는 공식 훈련장인 알에글라 연습장과는 차량으로 11분, 조별리그 세 경기가 열리는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과는 차량으로 21분가량 떨어져 있다.
벤투호는 베이스캠프에서 차량으로 10여 분가량 떨어진 알에글라 공식 연습장에서 도착 12시간여 후인 14일 오후 11시(한국시간)부터 첫 훈련을 진행했다. 벤투 감독은 오는 24일 우루과이와의 첫 경기 전까지 매일 1~2차례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벤투 감독은 인천국제공항을 떠나기 전 언론 인터뷰에서 “월드컵이라는 가장 큰 대회에서 경쟁하게 돼 즐겁고 최선을 다해 최선의 결과를 얻어내겠다”고 밝혔다. 그는 “모든 것을 다해 팬들이 행복할 수 있도록, 자랑스러워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승리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벤투호는 24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우루과이와 카타르 월드컵 첫 경기를 치른다. 대표팀은 나흘 뒤인 28일 오후 10시 가나와 맞붙은 뒤, 다음 달 3일 0시에 포르투갈과 조별 예선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한편 한국 대표팀의 조별 예선 두 번째 상대인 가나 대표팀은 주전 골키퍼인 리처드 오포리(올랜도 파이리츠)가 부상을 당해 악재를 만났다. 가나 매체 ‘가나웹’은 “오포리가 다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오포리의 부상 부위와 몸 상태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오포리는 A매치 22경기를 소화한 가나의 주전 골키퍼로, 한국전 경기에 출전이 유력한 선수였다. 오포리가 부상에서 회복하지 못한다면, 한국전에는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찰턴 애슬레틱 소속의 조 월러콧이 나설 것으로 보인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