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후 3주가 ‘골든타임’… 이 시기 놓치면 치료 효과도 더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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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 한방] 교통사고 후유증

고한림 제세한의원 원장 고한림 제세한의원 원장

교통사고로 한의원 치료를 받는 환자가 늘고 있다. 최근 교통법규 강화와 운전자 의식 제고로 대형사고는 줄고 있으나, 운전 중 핸드폰 사용, 내비게이션 보기 등으로 부주의한 운전은 늘면서 가벼운 사고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자동차보험으로 보장되는 치료가 한방 쪽이 많다는 인식도 퍼져있기에 더 그렇다고 볼 수 있다.

모든 질병이 마찬가지지만, 교통사고 후유증은 초기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내가 정차 중에 후방추돌을 당했다고 가정해보자. 처음에는 놀라고 당황스럽기에 어찌할 바를 모르게 되고, 사고 수습을 하다 보면 내 상태가 어떤지, 어디가 아픈 지에 대한 생각을 미처 못 하게 된다. 그러다 시간이 지나고 마음의 안정을 찾게 되면 비로소 통증을 느끼게 된다. 통상 목부터 아프기 시작하고, 그로부터 척추 라인을 따라 등, 허리, 골반까지 내려오면서 통증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때로는 처음에 두통이나 어지럼증이 심해 목이나 허리 아픈 것을 못 느끼는 분도 있는데, 차후 두통이 사라지게 되면 차츰 척추 부위 통증도 느끼게 된다. 처음부터 병원에 내원하여 상태를 점검하고 의료진에게 예후에 대한 설명과 치료 프로토콜을 설명 들으면 통증이 변하거나 더 심해지더라도 안심하고 치료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불안감이 덜하고 그에 따른 통증 확산도 막을 수 있다. 하지만 처음에 별로 아픈 줄 모르고 초기 치료시기도 놓쳤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심해지는 통증에 당황하고, 치료 효과도 더딘 경우를 필자는 많이 경험했다.

자동차보험 특성상 아프다고 해서 마냥 원하는 치료를 계속해서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골절이 아닌 염좌의 경우 치료횟수가 제한되어 있는데 사고 난 날부터 3주까지는 제한 없이 매일 받을 수 있고, 이후 3개월까지는 주 3회로 제한이 된다.

대체로 후유증이 남는 부위가 허리나 목, 어깨 등 근골격계통이다 보니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기기도 하고, 일하는 중에 더 악화되기도 한다. 운전을 오래하거나 책상에 오래 앉거나 허리를 숙여서 일하는 경우가 많다던가, 오래 서있는 등 일을 할 때는 척추에 무리를 주는 자세를 피할 수 없다. 평소에는 무리한 자세로 일을 해도 하루 자고나거나 주말에 쉬고 나면 회복이 가능하지만, 교통사고 이후에는 이 같은 증상이 회복되지 않은 상태로 다음날을 맞으면서 증상이 점점 악화되는 환자들이 많은 것이다.

교통사고를 당했다면 초기 3주를 골든타임으로 잡자. 교통사고를 주로 보는 한방의료기관에 방문한다면 대체로 환자에게 필요한 시술을 충분히 부족함 없이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주로 근골격계 통증이 많기 때문에 전통 한방치료인 침, 뜸, 부항 등이 효과적이고, 최근 각광받고 있는 추나치료, 약침치료도 자동차보험으로 받을 수 있다.

고한림 제세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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