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세계 인구 80억 돌파, 이정표가 세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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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년 만에 배↑… 아시아 61%
기대수명 2019년 기준 72.8세
1990년 이후 9년 가까이 연장

유엔 인구국(UNPD)은 15일(현지시간) 전 세계 인구가 80억 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성명을 내고 “이정표가 세워졌다”며 “이는 지구에 대한 인류 공동의 책임을 고려하면서 다양성과 발전을 축하하기 위한 기회”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유엔은 세계 인구 80억 명 돌파는 공중보건과 영양, 개인 위생과 의학의 발전으로 인한 인간 수명의 점진적인 증가와 일부 국가에서의 꾸준히 높게 유지되고 있는 출산률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기대수명이 2019년 기준 72.8세로 나타나 1990년 이후 9년 가까이 연장된 것이 인구 증가에 상당 부분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1974년 40억 명을 넘어선 지구 인구는 48년 만에 배로 뛰었다. 지구 인구가 20억 명을 넘어선 것은 1927년, 10억 명을 돌파한 것은 1805년으로 추산된다. 불과 200여 년 만에 10억 명이던 전 세계 인구 수가 8배나 불어난 것이다. 전 세계 인구가 70억 명을 돌파한 것은 2011년, 60억 명을 넘어선 것은 1999년이었다. 50억 명 고지 달성은 1987년 이뤄졌다.

유엔은 세계 인구의 성장률이 전반적으로 둔화하고 있는 까닭에 현재 인구 수에서 10억 명이 더 늘어 90억 명이 되는 것은 15년 후인 2037년으로 예측된다고 설명했다.

유엔 통계에 따르면, 지역별로는 올해 기준 47억 명이 거주하는 아시아에 세계 인구의 61%가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프리카(13억 명·17%), 유럽(7억 5000만 명·10%), 중남미(6억 5000만 명·8%)가 뒤를 이었다. 북미(3억 7000만 명)와 오세아니아(4300만 명)에는 전 세계 인구의 5%가 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나라별로는 중국이 약 14억 2600만 명의 인구를 보유해 최대 인구 대국 자리를 지켰다. 14억 1200만 명의 인구를 거느린 인도가 근소한 차이로 2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중국은 최근 가파른 출생률 저하를 겪고 있어 2023년에는 인도에 최대 인구 국가 지위를 빼앗길 것이라고 유엔은 예상했다.

존 윌모스 UNPD 국장은 세계 인구가 80억 명에 도달한 것은 인류 성공의 징표인 동시에 미래를 위한 커다란 위험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점진적이긴 하지만 향후 수십년 동안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인구 증가가 기후 변화와 맞물리면서 향후 대규모 이주와 국가 간 물리적 충돌이 빚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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