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 “벤투, 이강인 기용하지 않을 것”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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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호 색깔과 맞지 않고
미드필더라 팀 전술 바꿔야”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훈련하고 있는 카타르 월드컵 한국 축구 대표팀의 파울루 벤투(왼쪽) 감독과 이강인. 연합뉴스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훈련하고 있는 카타르 월드컵 한국 축구 대표팀의 파울루 벤투(왼쪽) 감독과 이강인. 연합뉴스

‘축구 천재’ 이강인(21·RCD마요르카)이 2022 카타르 월드컵 한국 대표팀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출전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 축구의 ‘전설’ 안정환 MBC 해설위원은 지난 1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안정환19’를 통해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강인을 기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안 위원은 “개인적인 생각으론 벤투호의 색깔에 이강인은 맞지 않을 수 있다”며 “이강인을 투입했을 땐 여태까지 해온 벤투호의 색깔과 전술을 바꿔야 한다. 벤투호가 4년간 준비하면서 아무리 한 선수가 잘하더라도 그 선수 때문에 팀 전술을 바꿀 순 없다”며 벤투 감독의 이강인 중용 여부를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안 위원은 이강인이 미드필더이기 때문에 더 기용하기 어렵다는 견해도 전했다. “스트라이커는 원톱이든, 투톱이든 바꿀 수 있지만, 이강인은 (전술 변화에 민감한) 미드필더이기 때문에 전술을 바꾸기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안 위원은 “벤투 감독은 자기 색깔도 있고, 고집도 센 분”이란 점도 덧붙였다.

이 같은 전망과 달리 안 위원은 “이강인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실력도, 폼도 많이 올라 왔고 잘하고 있다”며 “그 다음 대회도 있고, 어린 선수들도 함께하면서 훗날 대회도 준비해야 한다”며 이강인의 발탁에 대해선 긍정적인 의견을 내놨다.

이강인은 올 시즌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라리가)에서 13경기에 모두 출전하며 5개의 공격포인트(2골 3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장점인 창의적인 패스와 킥 능력이 더욱 정교해졌고, 단점으로 지적됐던 수비 가담 능력도 향상된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런 활약 덕분에 벤투 감독도 그동안 외면했던 이강인을 최종 엔트리에 포함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실제 이강인이 월드컵 피치를 밟게 될 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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