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월드컵 베스트 13위… 아시아 선수 중 유일 톱 50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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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PN, 1위 음바페·2위 벤제마
메시 4위·호날두 20위에 선정
3차전 상대 포르투갈 4명 올라
손, 훈련 소화 ‘완전체’ 벤투호
동료들 “단단해지고 원팀 됐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하는 한국 대표팀의 ‘주장’ 손흥민이 17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안면보호 마스크를 쓴 채 팔굽혀펴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하는 한국 대표팀의 ‘주장’ 손흥민이 17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안면보호 마스크를 쓴 채 팔굽혀펴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30·토트넘 홋스퍼)이 ESPN이 선정한 ‘2022 카타르 월드컵 최고의 선수 50명’에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은 50명 중 13위에 올랐으며, 이는 한국은 물론 아시아 선수 중 유일하다. 손흥민은 검은색 얼굴 보호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로 조별예선 경기 출전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미국 스포츠 매체 ESPN은 17일(한국시간) 손흥민을 카타르 월드컵 최고의 선수 13위에 선정했다. ESPN은 “한국은 최근 많은 인재를 키웠지만, 슈퍼스타 손흥민은 여전히 조국의 희망을 어깨에 짊어지고 있다”며 “손흥민이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안와 골절로 수술대에 오른다는 소식에 많은 한국 팬들은 큰 충격을 받았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한국이 우루과이, 가나, 포르투갈 등 힘든 상대와 좋은 경기를 펼치기 위해서는 손흥민이 반드시 최상의 상태로 돌아와야 한다”고 분석했다.


ESPN은 그동안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출전 선수들의 순위를 매기고 있다. 손흥민은 4년 전인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당시에는 37위에 올랐다.

이번 명단에 손흥민은 아시아권 선수 중 유일하게 포함돼 ‘월드 클래스’임을 입증했다. ‘괴물 수비수’ 김민재(SSC나폴리)도 아쉽게 50명 안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ESPN은 카타르 월드컵을 빛낼 최고의 선수로 프랑스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를 뽑았다. 2위와 3위에는 프랑스 최전방 공격수이자 2022 발롱도르 수상자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와 벨기에 미드필더 케빈 더브라위너(맨체스터 시티)가 선정됐다. 아르헨티나 최전방 공격수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는 4위에 올랐다.

한국과 H조에서 맞붙는 우루과이와 포르투갈의 주요 선수들도 모두 이름을 올렸다. 한국의 1차전 상대인 우루과이의 미드필더 페데리코 발베르데(레알 마드리드)는 손흥민보다 한 계단 낮은 14위를 차지했다.

3차전 상대인 포르투갈은 4명이 톱 50인에 뽑혔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0위에 올랐고, 베르나르두 실바(맨체스터 시티)와 주앙 칸셀루(맨체스터 시티)는 각각 16위와 17위를 차지했다. 후벵 디아스(맨체스터 시티) 역시 23위에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은 16일(현지시간) 새벽에 카타르 현지에 도착한 후 곧장 팀 공식 훈련에 합류했다. 손흥민은 토트넘 구단이 제공한 검은색 안면보호 마스크를 착용하고 조깅과 패스 훈련을 소화했다.

대표팀 선수들은 손흥민이 공식 훈련에 합류하면서 팀 분위기가 갖춰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측면 공격수 송민규(전북)는 “흥민이 형이 들어오면서 팀이 더 단단해지고 새로워졌다. 한 명으로 인해 더욱 한 팀이 됐다”고 만족감을 보였다. 미드필더 이강인(마요르카)은 “형이 팀에 매우 중요한 선수니까, 이제 진짜 다 뭉친 느낌이 처음으로 든다. 오늘 일어났을 때부터 들떴다”고 밝혔다.

풀백 윤종규(서울)는 “마스크도 태극기를 본 따 흰색, 빨간색, 검은색, 파란색이 섞여 있기를 바랐는데, 검은색이어서 살짝 아쉽다”며 “흥민이 형이 마스크를 끼고 뛸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감사하다”고 미소 지었다.

한편, 손흥민은 17일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맞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수험생을 응원했다. 손흥민은 “지금까지 쌓아 왔던 많은 노력이 여러분의 날개가 되어줄거라 믿습니다! 긴장하지 말고 자신을 믿고 최선을 다할 수 있기를…. 모든 수험생분들 힘내세요!”라는 메시지를 올렸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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