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한인 상대 강력 범죄 잇따라

이승훈 기자 lee88@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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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 60대 한인 여성 피격 사망

지난 15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60대 한인을 총격 살해한 용의자의 모습. 연합뉴스 지난 15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60대 한인을 총격 살해한 용의자의 모습. 연합뉴스

미국에서 한인을 상대로 한 강력 범죄가 잇따라 발생했다.

조지아주 이스트포인트 경찰은 16일(현지시간) 60대 한인 여성 차 모(69) 씨를 살해한 용의자로 네이선 허프(43)를 체포했다. 용의자는 전날 애틀랜타에서 차 씨의 뷰티 서플라이 업소에 침입해 차 씨를 총으로 쏴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차 씨에게 돈을 요구했다가 거부당하자 총을 두 발 쏜 것으로 알려졌다.

아일린 글로버 경찰 대변인은 “용의자에게 피해자의 목숨의 가치는 수백 달러어치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15일에는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국내 항공사의 여성 승무원이 괴한에게 ‘묻지마 피습’을 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현지 경찰과 항공업계에 따르면 가해자는 40대 노숙인이다. 이날 오후 LA 중심가인 다운타운 인근 쇼핑몰 한 매장에서 9세 아이에게 다가가 “너를 찔러 죽이겠다”고 외친 뒤 도망가려는 아이의 등을 흉기로 찔렀다. 이어 매장을 가로질러 한 무리의 여성들에게 다가가 한국 항공사 직원인 A(25)씨의 가슴을 찔렀다.

행인들이 A 씨를 급히 인근 약국으로 데려갔고, 이를 따라가던 가해자는 보안요원의 총에 맞아 사망했다. A 씨는 인천~LA 노선 업무를 마치고 현지에서 복귀 비행을 기다리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A 씨가)중환자실 입원 중이며, 의사소통이 가능한 상태”라면서 “관할 당국에 신속하고 철저한 조사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승훈 기자·일부연합뉴스


이승훈 기자 lee88@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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