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 점검 벤투호 “잔디도 경기장도 굿” [여기는 카타르]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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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수 기자의 여기는 카타르

선수·코치진, 그라운드 방문
훈련장과 비슷한 상태서 경기
황인범 “밟아 보는 것도 도움”
온도 조절 경기장 시원한 느낌
호텔서 20분 거리 최적의 조건

21일(현지시간) 한국 축구 대표팀이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세 경기를 치르는 에듀케이션 시티 경기장을 방문해 잔디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김한수 기자 21일(현지시간) 한국 축구 대표팀이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세 경기를 치르는 에듀케이션 시티 경기장을 방문해 잔디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김한수 기자

“잔디 상태가 정말 좋습니다!”

국제축구연맹(FIFA)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예선 우루과이와의 첫 경기(24일 오후 4시)를 사흘 앞둔 한국 국가대표팀 선수단이 결전지인 에듀케이션 시티 경기장 잔디를 처음 밟았다. 선수들은 경기장의 잔디 상태에 큰 만족감을 보이며 필승의 의지를 불태웠다.


21일 오전 11시(현지시간) 파울루 벤투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과 선수단은 카타르 도하 에듀케이션 시티 경기장을 방문했다. 한국 대표팀이 에듀케이션 시티 경기장 잔디를 밟은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선수단은 경기장 내 마련된 로커룸을 살펴보고 그라운드에 내려왔다. 선수들과 코치진은 그라운드의 잔디를 차근차근 밟아 보며 상태를 점검했다. 거의 45분 동안 그라운드 이곳저곳을 둘러보며 서로 의견을 나눴다. 선수들은 손으로 직접 잔디를 만져 보고 느껴 보기도 하며 결전에 대비했다.

경기장 온도 역시 선선했다. 그라운드 주변에 배치된 에어컨 구멍에서는 강한 냉기가 뿜어져 나왔다. 햇살이 내리쬐고 섭씨 27도에 이르는 더운 날씨와는 달리 경기장은 20도 안팎의 선선한 기운이 가득했다. 부산일보 취재진도 경기장 내부에서는 땀을 흘리지 않을 만큼 시원함이 느껴졌다. 관중석에서도 좌석마다 무릎 뒤편에서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경기 관람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였다.

한국 축구 대표팀이 조별리그 세 경기를 치르는 에듀케이션 시티 경기장. 연합뉴스 한국 축구 대표팀이 조별리그 세 경기를 치르는 에듀케이션 시티 경기장. 연합뉴스

에듀케이션 시티 경기장의 잔디는 한국 대표팀 훈련장의 잔디와 똑같은 품종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한국 대표팀은 훈련장의 잔디 상태와 유사한 상태에서 조별리그 3경기를 맞이할 수 있게 됐다.

한국 대표팀은 에듀케이션 시티 경기장에서 H조 조별예선 3경기를 모두 치른다.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한 32개 나라 중 한 경기장에서 3경기를 치르는 나라는 한국과 호주, 웨일즈 3개 나라 뿐이다. 또 에듀케이션 시티 경기장은 도하 시내에 있는 대표팀 숙소인 르메르디앙 시티 호텔에서 차량으로 불과 20분 거리에 있어 매우 편리하다. 선수들의 피로도와 신체 리듬을 걱정하지 않아도 될 만큼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선수들은 에듀케이션 시티 경기장의 여건에 큰 만족감을 보였다. 미드필더 황인범은 “잔디는 엄청 좋다”며 “훈련장보다는 좀 더 푹신한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황인범은 “훈련을 못하는 게 아쉽지만, 와서 잔디를 밟아 보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고 미소 지었다.

김문환은 “잔디가 너무 좋고 경기하기 딱 좋은 것 같다”며 “에어컨 바람도 나와서 경기하기에는 시원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백승호는 “먼저 에듀케이션 시티 경기장에서 경기를 치르는 팀들의 경기에 따라 잔디 상태가 변할 수 있겠지만, 지금 상태로는 너무 좋다”며 “기온 역시 경기를 치르기엔 시원함이 느껴진다”고 밝혔다.

도하=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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