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눈] 코로나 확진자 급증 ‘2가 백신’ 접종률 높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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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한동안 줄어들다가 날씨가 추워지면서 다시 하루에 4만~6만 명 단위로 증가해 걱정거리다. 비단 확진자 수뿐 아니라 위중증 환자 수와 일평균 사망자 수도 증가일로에 있다.

여름에는 다른 계절성 감염병이 없어서 코로나만 대응하면 돼 문제가 적지만 겨울은 상대적으로 면역력이 떨어진 데다 감염 시 중증으로 갈 위험성이 매우 높다. 특히 동절기에는 독감 같은 호흡기 감염병이 함께 유행해 더욱 확산 가능성이 높은 게 현실이다. 독감의 연평균 사망자가 210명선인 데 비해 올해 코로나19 사망자는 2만 7000명에 이르러 독감에 비해 치명률이 100배나 넘는데 독감에 집중하는 건 누가 보아도 앞뒤가 맞지 않는다.

게다가 개인 면역력이 떨어지고 호흡기 질환환자가 늘어나는 겨울이 다가오고 있지만 국민의 경각심은 코로나19 초기에 비하면 너무나 느슨하고 무관심하다. 60세 이상의 코로나 ‘2가 백신’ 예방접종률은 13.2%에 불과하다. 올해 65세 이상 독감 접종률이 77%인 것과 비교하면 차이가 크게 난다. 이처럼 접종률이 낮은 데는 코로나 백신의 예방과 효과, 안전에 대한 국민적 불신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사실상 ‘2가 백신’의 감염 예방효과는 기존 백신보다 1.6~2.6배 높고 이미 미국, 캐나다, 일본, 유럽 등에서 승인했을 정도다. 정부도 이를 염려해 다음 주부터 4주간 개량 백신 집중 접종기간으로 정하고, 접종률 제고에 역량을 집중한다고 한다. 먼저 백신의 효용과 안전성에 대해 국민에게 널리 홍보해 백신에 대한 불신을 해소하는 게 급선무다. 주요 공직자들부터 시범적으로 앞장서 접종에 참여하는 것도 한 방안이 될 수 있다.

박옥희·부산 북구 화명신도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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