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BM 시험 발사 때 동행한 자녀, 김정은 둘째 딸 김주애”

민지형 기자 oasi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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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국회에 자녀 정체 확인
“미래 세대 안보 책임자 선전용”

북한 조선중앙TV는 최근 김정은 위원장이 딸과 동행한 모습을 보도했다. 연합뉴스 북한 조선중앙TV는 최근 김정은 위원장이 딸과 동행한 모습을 보도했다. 연합뉴스

국가정보원은 최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 당시 동행한 자녀를 김 위원장과 리설주 사이의 둘째 딸 김주애로 판단한다고 22일 밝혔다. 김 위원장이 이례적으로 어린 자녀와 동행한 모습을 북한 매체가 대대적으로 홍보하면서 후계구도 등과 얽혀, 다양한 해석이 나왔는데 이날 정보 당국이 국회에 자녀의 정체를 확인한 셈이다.


국회 정보위원회 여당 간사인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은 이날 정보위 전체회의 후 기자들에게 “국정원에서도 이번에 ICBM 발사할 때 같이 온 딸은 둘째 김주애로 판단하고 있다, 이렇게 확인을 해 줬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보통 10살 정도의 여아로서는 좀 (체격이)커서 다소 의혹이 있었지만, 기존에 키도 크고 덩치가 있다는 국정원의 정보와 일치해 국정원에서도 김주애라고 판단한다고 확인해 줬다”고 설명했다.

딸을 데리고 나온 의도에 대해서는 “미래세대의 안보를 책임지겠다는 의지를 보여 주기 위해서 나온 것으로 추측한다고 (국정원이)전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북한 관영매체들은 이달 18일 김 국무위원장이 신형 ICBM ‘화성-17형’을 시험 발사를 참관하는 자리에 딸의 손을 잡고 동행한 모습을 보도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사진에는 흰색 패딩에 검은색 바지를 입고 붉은색 구두를 신은 어린 여자아이가 김 위원장의 손을 잡고 미사일 옆을 걷거나 발사를 지켜보는 모습이 담겼다. 지휘소의 자리에 앉아 군부 인사들에게 손짓하며 지시하는 김 위원장을 리설주 여사의 옆에 나란히 서서 손을 모은 채 듣는 모습 등도 포착됐다. 조선중앙통신은 “사랑하는 자제분과 여사와 함께 몸소 나오셨다”고 전했다. 이후 통신은 20일에 첫 보도 당시 공개하지 않은 김 위원장과 김주애의 다정한 모습을 추가 공개하기도 했다.

한편 유 의원은 “북한은 핵과 미사일 완성이 목표이기 때문에 추가 도발의 가능성이 항상 있다고 보고, 7차 핵실험 가능성은 높다고 (국정원은)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민지형 기자 oasi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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